시민운동장, 대구 첫 ‘유소년 축구장’ 탈바꿈

발행일 2016-07-25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보조구장에 14억 투입 다목적 축구장으로 개축
내달 4일 개장…유소년 우선 야간엔 일반대관도

대구지역 첫 유소년 축구장이 북구 시민운동장에 들어선다.

낡은 대구시민운동장을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가운데 구 시민운동장 보조구장이 다목적 유소년 축구장으로 가장 먼저 탈바꿈했다.

다목적 유소년 축구장은 다음달 3일까지 시범운영되고 그 이튿날인 4일 정식 개장한다.

다목적 유소년 축구장은 대구시가 3월부터 6월까지 14억 원을 들여 시민운동장 내 부지 1만240㎡의 면적에 조성했다.

이 곳은 평일에는 풋살장, 주말에는 축구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겉보기엔 일반 축구장과 다름없으나 3개의 네트를 설치해 4개 풋살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유소년 축구단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즐길 수 있다.

또 야간조명시설을 갖춰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활용 가능하며 최신 기술력이 결합한 인조잔디를 구장 전체에 깔아 천연잔디 못지않은 푹신함을 자랑한다.

오전은 유소년 선수 육성 취지에 걸맞게 유소년 축구단에 시간을 우선 배정하고 야간에는 일반인을 중심으로 대관ㆍ운영할 예정이다.

대구FC 이동준 팀장은 “유소년 축구장이 들어서면서 접근성 향상과 연습횟수 증가 등 경쟁력을 확보해 지역 축구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지역 유소년 축구단은 경산과 고산정수장 운동장 등을 오가며 연습이 제한됐었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불편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재 다목적 유소년 축구장의 명칭은 ‘대구FC 유소년 센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음 달 초 개정되는 스포츠 산업진흥법의 시행에 따라 대구FC에 사용수익 허가를 내주고 세부 계획서를 받은 뒤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 측은 최근 고성동 주변에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기존 강변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경쟁이 치열한 점을 봤을 때 이용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시민운동장 임동현 관리소장은 “현재 시범운영기간인데도 호응이 상당하다”며 “지역 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지역 거점 운동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운동장은 1948년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을 시작으로 주경기장 등 시설이 차례로 들어서면서 대구 대표 체육시설이 됐으나 현재는 시설이 노후화돼 지난해 6월 대구시장 주재 시민 대토론회 이후 리모델링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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