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네거리 낙하물 공포…한달새 차량 40대 봉변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시멘트 조각 등 강풍 날려 시공사, 그물망·비닐커버 등 조치에도 불안 고조

2017.02.17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교직원공제회관 옆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돌 부스러기 등이 떨어지면서 도로 이용자와 인근 사무실 입주자들이 낙하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br> 최근 한달 새 낙하물로 인한 차량 손상만 40여 대에 이른다.<br> 사진은 시공사측이 낙하물 피해를 막기 위해 주차차량에 비닐커버를 씌어놓은 모습.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교직원공제회관 옆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돌 부스러기 등이 떨어지면서 도로 이용자와 인근 사무실 입주자들이 낙하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한달 새 낙하물로 인한 차량 손상만 40여 대에 이른다.
사진은 시공사측이 낙하물 피해를 막기 위해 주차차량에 비닐커버를 씌어놓은 모습.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회사원 김모(44)씨는 최근 차를 타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교직원공제회관 앞을 지나다가 차량 지붕에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크게 놀랐다.
급히 자리를 이곳을 벗어나 차량을 살펴보니 차량지붕에 무수한 흠집이 나 있었다.
원인은 교직원공제회관 옆 신축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에서 떨어진 시멘트 조각 탓이었다.

김씨는 “길을 지나면서 후두둑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며 “공사 업체에 민원을 제기해 차량 수리비는 보상받았지만 사람이 다칠 수도 있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범어 주상복합신축 건물 공사로 낙하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공사장 앞을 지나다니거나 인근 사무실을 이용하는 승용차의 지붕과 보닛의 손상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이곳은 6만6천㎡ 부지의 36층, 주상복합 160세대, 오피스텔 730세대 규모로 2014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공사장 인근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에 돌 부스러기 등이 떨어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근 건물 사무실의 권모(46)씨는 “1 주일 전에 사무실 앞에 주차해 둔 차량의 보닛 등에 돌 부스러기가 떨어지면서 곳곳에 흠집이 발생해 140만 원을 보상받고 새로 도색을 했다.
이 후에는 승용차를 아예 다른 곳에 주차해 둔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낙하물 피해로 보상받은 차량만 40여 대에 이를 정도. 이에 시공업체 측은 이달부터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 아예 비닐커버를 덮어주는 실정이다.

게다가 오후 시간 유동인구와 차량이 몰리는 시간에도 대형 화물차량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바로 옆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과 차량들의 불편과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공업체측은 최근 강풍이 자주 발생하면서 작은 돌 부스러기 등이 날려 떨어진 것으로 안전 그물망을 두르고 안전관리 인부들을 배치해 피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할 수성구청 측은 “현재 낙하물 피해로 인한 구체적인 민원이 접수되지 않아 건축주와 시공사 측에 안전 관리를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날린 부스러기 등이 차량에 떨어진 것으로 피해보상도 즉시 처리하고 있다”며 “안전 그물망 등 낙하물 안전과 직원들을 배치해 위험 상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