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심 관할…치안 걱정 없는 ‘안전지대’ 총력

발행일 2017-02-22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중부경찰서 (중) 여성청소년과, 수사형사과



대구 중부경찰서에는 일선 경찰서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역사체험관이 있다.

중부서가 통합유치장을 사용하면서 수 년 동안 비워두었던 유치장을 활용해 2011년부터 1, 2층의 12개 방을 주제별로 꾸며 박물관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관, 조선시대 경찰제복부터 지금의 근무복까지 경찰복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복식전시관, 과학수사체험관, 무기류 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다.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과는 2012년 후반 경찰청이 ‘4대 사회악 근절’을 표방하며 전국적으로 신설된 부서다. 2015년에는 수사팀까지 만들어지며 조직이 확대됐다.

정지윤(39ㆍ여) 여성청소년과장은 경명여고와 경일대를 졸업하고 강북 교통조사계장과 여청수사팀장 등을 지냈다.

특히 대구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여청계장, 여청수사팀장 등 대구청에서 15년 간 근무했다.

현재 그는 대구에서 유일한 여성 경정이다. 그만큼 여성경찰의 상징적인 인물로 통한다.

업무에 있어선 강골이지만 사적으론 부하 직원과 격의 없이 지내 친화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판단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며 사석에선 직급을 불문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탈하게 지내는 편이다.

홍석운(55) 여성청소년계장은 ‘만능재주꾼’으로 통한다.

다양한 자격증은 물론 상당한 무술실력까지 보유했다.

태권도 6단, 프로격투기 4단, 당수도 4단, 합기도 3단, 우슈 2단 등인 그는 대구지방청에서 10년 동안 무도사범을 하기도 했다.

그의 신조는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자’이다. 이 때문에 그는 부서를 옮길때마다 그 분야에 대한 자격증을 취득한다. 정보통신유선설비기사, 아마추어무선사(HAM) 등 자격증이 한두 개가 아니다. 지난해 여청계로 발령받은 뒤 학교폭력상담사 자역증도 땄다.

박소예(33ㆍ여) 여성청소년수사팀장은 중부서에 가장 어린 팀장이다. 계명대 경찰행정과 출신인 그는 22세에 경찰시험을 쳐 2005년 2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달서서에서 근무하던 그는 특수강도강간범을 검거해 1년여 만인 2006년 12월 경장으로 특진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청소년,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인만큼 의미있는 부서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근무 중이다.

긍정적 마인드와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이 정책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가다. 직원들과의 친화력도 좋다.

지난해 그가 이끈 중부서 여청과수사팀은 갑질 성범죄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 특별단속 기간(2016년 9월1일~12월9일)에 모두 4건, 4명을 검거해 대구경찰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대구경찰청 제2회 베스트여청수사COPS 평가에서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사형사과

수사ㆍ형사 분야는 경찰의 핵심 부서다.

중부서 형사팀은 지난해 대구경찰청의 올해 형사활동평가에서 2회 연속 ‘베스트 경찰서 1위’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김장수(40) 수사과장은 순심고를 졸업한 후 경찰대 1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북부서 여청과장, 중부서 삼덕지구대장, 지방청 특공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로스쿨에서 ‘경찰실무’ 과목 강의를 했다.

경찰청은 2015년부터 로스쿨에 ‘경찰실무’ 과목을 개설해 수사 경험이 풍부하거나 변호사 자격을 갖춘 현직 경찰들에게 강의를 맡기고 있다.

연세대와 서강대, 아주대, 경북대, 영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의 로스쿨에서 경찰수사와 실무수업 등에 대한 강의를 했다.

또 그는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파악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 때문에 업무에서 만큼은 냉정하다. 하지만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아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그의 신조는 ‘모든 일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이다.

최윤직(54) 수사지원팀장은 영덕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중부서 민원실장, 서문지구대장 등을 지냈다.

치밀한 일처리로 지난해 서문지구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치안고객만족 우수지구대’에 선정되는 등 치안만족도 우수 성과를 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서문지구대는 전통시장과 상가가 밀집해 절도는 물론 주취폭력 등 사건사고가 적지 않아 현장의 노고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서문시장에 큰불이 발생해 나흘 밤낮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인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 팀장은 온화한 성품과 함께 원칙적인 일처리를 중시하고, 부드러운 소통방식으로 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대상(37) 지능팀장은 협성고와 계명대를 졸업하고 지방청 외사계와 동부서 형사팀 등에서 근무했다.

지능팀의 경우 단순 폭력이나 범죄사건이 아닌 보이스피싱 등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많다.

최근엔 20~30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직접 만나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대면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단다.

실제 얼마 전에는 한 젊은 여교사가 대면보이스피싱을 통해 1억5천만 원을 빼앗겼다고 한다.

사회적 약자들이 이런 범죄대상이 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는 그는 모든 사건을 치밀하게 수사하고 있다.

꼼꼼한 업무 처리와 의문 사항이 있으면 풀릴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신조는 ‘피해자와 피의자, 수사관이 만족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이다.

김영훈(38) 경제팀장은 문경출신으로 대구공업고와 대구산업정보대를 졸업했다. 남부서 지능팀과 경제팀, 서부서 경제팀과 교통조사계 등에서 근무했다.

7년이나 경제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경제팀이 수사부서 중 가장 전문적인 분야를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

그의 신조는 ‘어떤 사건이든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 때문에 한 번 맡은 일은 뚝심있게 추진해 끝까지 완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글서글한 성품에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임선제(44) 형사1팀장은 상주 출신으로 영신고와 인하대를 졸업했다. 성서서 형사팀, 지방청 마약수사대 등에서 근무했다.

20년 경찰생활 중 18년을 형사과에 몸담았다.

그는 형사가 자신의 ‘천직’이라고 말한다. 젊은시절 10년 동안 유도선수생활을 한 탓에 형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력은 물론 남다른 열정까지 갖췄다.

그는 상관과 동료는 물론 부하 직원이 자신으로 인해 피해보는 일을 가장 싫어하는 책임감이 강한 경찰이다.

직원을 전적으로 믿고 응원하는 스타일이다.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며 신상필벌(信賞必罰)이 분명하고 공정하다.

안재옥(57) 형사2팀장은 수성서 형사팀장, 중부서 사이버팀장 등을 거쳤다.

퇴직을 2년 앞둔 그이지만 직원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

싫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쓴소리 전문가’이지만 ‘소프트 카리스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민철(50) 형사3팀장은 능인고와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경장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동부서 팔공파출소 팀장, 수성서 경제팀장 등을 지냈다.

업무는 ‘소통’에 기반을 두고 이뤄진다는 지론으로 직원들과 직접 대화해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평소 유지해 온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업무를 무리없이 추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철오(49) 형사4팀장은 성주 출신으로 경찰생활 24년 가운데 22년을 형사과에 몸을 담은만큼 잔뼈가 굵었다.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

그는 2000년 초 동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발생한 5급사무관 살인사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한 공무원이 동부정류장에서 퍽치기를 당한 후 숨을 거둔 사건이었다. 보름 정도 밤낮으로 수사해 결국 범인을 잡았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도 있다. 술자리 등에서는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다.

권병수(48) 형사5팀장은 영천 출신으로 중부서 형사팀장과 성서서 형사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채근담에 나오는 ‘지기추상, 대인춘풍’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고 타인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라는 내용이다. 실제 그는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솔선수범하며 직원을 독려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에겐 젊은 형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바람이 있단다. 형사과는 ‘승진은 어렵고 업무강도가 센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 젊은 경찰들이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권석조(52) 형사6팀장은 영주 출신으로 대구청 청문감사실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26년 경찰생활 중 21년을 형사과에 있었다.

그의 신조는 ‘초심을 잃지말자’. 열정으로 가득했던 경찰 입문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마음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고 종종 얘기한다. 옛말에 ‘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라고 했다. 일을 할 때 즐겁게 하자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대구로 엄마를 찾으러 왔다 길을 잃은 초등학생을 삼촌이 찾으러 오기 전 일주일 가량을 집에서 보살펴 줄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성우(51) 형사7팀장은 경찰생활 25년을 모두 형사과에서 보낸 형사 베테랑이다.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

출ㆍ퇴근 시간이 따로 없고 때로는 한자리에서 사나흘을 잠복하는 일도 부지기수이지만 범인을 잡았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70, 80년대에는 노약자 대상 소매치기가 성행했던만큼 그가 잡은 소매치기범만 100여 명이 넘는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시야가 넓고 직원들과의 친화력이 좋다는 평이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줄 알며 젊은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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