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미세먼지, 한반도 전역 공습

대구 85㎍/㎥·경북 76㎍/㎥ 20일 최근 한달중 가장 높아 오전까지 비온 뒤 나아질 듯

2017.03.20

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12일 서울 중부지방에서 ‘나쁨’ 수준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짙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장시간 정체됐고 국내ㆍ외 미세먼지가 축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대기정체의 영향 탓에 우리나라 중서부 및 일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관측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대구는 85㎍/㎥, 경북은 76㎍/㎥의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0일(지난달 19일~이번달 20일)간 가장 높은 수치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를 좋음(30㎍/㎥ 이하)ㆍ보통(31~80㎍/㎥)ㆍ나쁨(81~150㎍/㎥)ㆍ매우나쁨(151㎍/㎥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대구ㆍ경북은 지난 15일 미세먼지 농도가 29㎍/㎥, 32㎍/㎥ 수준을 각각 기록해 대체로 쾌적했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추세다.

지난 16~18일 대구는 45~69㎍/㎥, 경북은 43~64㎍/㎥ 수준의 일평균 대기질을 보였다.

호흡기 질환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초미세먼지도 이날 평소보다 2~3배가량 짙게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기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대구는 57㎍/㎥, 경북은 59㎍/㎥로 미세먼지와 같이 최근 30일 중 대기질이 가장 나빴다.

대구ㆍ경북의 이번달 미세먼지 농도가 15~45㎍/㎥의 보통 수준을 유지한 것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초미세먼지는 좋음(15㎍/㎥ 이하)ㆍ보통(16~50㎍/㎥)ㆍ나쁨(51~100㎍/㎥)ㆍ매우나쁨(101㎍/㎥ 이상)으로 구분돼 미세먼지보다 기준이 엄격하다.

김정희 대구기상지청 관측예보과 주무관은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비 소식이 있는 만큼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전날보다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봄철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기가 안정됨에 따라 대기 정체가 잦다.
이에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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