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반대단체 “경찰이 천막 부수고 폭행”

시민 2명 부상…법적 대응도 경찰 “천막 이동과정서 마찰”

2017.03.20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단체가 지난 18일 원불교 평화 천막 철거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며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주투쟁위,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비대위, 사드저지전국행동 등 단체는 지난 18일 오후 5시40분~6시께 평화행진 중 9일째 산속에서 철야연좌 기도를 하는 원불교 교무들의 비바람을 막기 위해 원불교 평화 천막을 세우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경찰이 천막을 강제로 부수고 이를 막는 많은 시민들이 다치고 실신해 심지어 2명은 병원에 후송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나 협상 없이 평화천막 철거과정에서 시민들을 위험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며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다.
또 경찰의 재발 방지와 폭력상황에 대해 명백히 책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상응하는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지난 18일 오후 경북 성주골프장 인근에서 평화발걸음대회를 열었다.
이날 평화발걸음대회는 시위 참가자들이 초전면 대장리 초전농협에서 8.7㎞ 구간,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 노곡재에서 5㎞ 구간을 도보 행진한 뒤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범국민대회를 열고 성주골프장 정문 입구까지 왕복 행진했다.

경찰은 성주골프장 정문∼진밭교 삼거리 1.5㎞ 구간을 통제했으나 법원 결정에 따라 이날 성주골프장 정문 부근까지 시위대 진입을 허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밭교에서 골프장으로 올라가는 왕복 2차선 도로의 한쪽 차선을 완전히 점령해 대형 천막을 설치해 교통사고 등 위험이 예상돼 이동시키게 됐다”며 “노상적치물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마찰은 있었으나 주민들이 다치거나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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