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빌, 18억 장비 갖추고도 전문인력 못 구해 ‘발 동동’

급여·직위 낮아 퇴사자 발생 신규인력 교육 2~3개월 소요

2017.05.18

대구 북구 아이빌(Eye Villㆍ안경산업토탈비즈니스센터)이 첨단장비 가동인력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 재정여건상 지역에서 첨단장비를 다룰 전문인력을 쉽게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빌은 대구시가 대구 안경산업의 발전을 위해 2015년 178억 원의 국ㆍ시비와 구비를 들여 북구 3공단 3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한 임대형 안경 제조 공간이다.
현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KOIA)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16일 북구청에 따르면 아이빌 1층에는 △쾌속조형기 △3D스캐너 △고속MCT조각기 △레이저커팅기 △형말이기△ 세심기 등 18억 원 규모의 첨단장비 6종을 갖춘 첨단장비센터가 있다.

이들 기계를 다룰 관리직 기술자는 모두 2명이 있었으나 급여 및 직위 등이 낮다는 이유로 최근 1명이 퇴사했다.

이들은 연봉이 2천800만 원에서 3천200만 원이다.
1인당 장비를 2개 이상 다룰 줄 안다.
그러나 동종업계 관계자는 “통상 첨단장비를 다루는 가동인력의 연봉은 많게는 7천만~8천만 원선으로 대우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빌 근무자 연봉은 일반 기업체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문제는 ‘첨단장비’ 인만큼 신규인력 채용 후 교육기간이 2~3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이다.
퇴사자가 발생할 때마다 2~3개월은 첨단장비를 관리자 없이 가동해야 한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급여는 위탁을 맡긴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의 급여내규와 같게 처리하는 것으로 구청에서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달 중 2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관리자만 없을 뿐 장비가동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빌은 임대가 저조해 올 초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추기도 했으나 16일 현재 전체 임대율은 85%에 그치고 있다.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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