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천 개발 중단해야”

발행일 2017-05-28 20:45: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환경운동연합, 생태계 파괴 우려
대구 북구청에 사업 재검토 촉구

대구 북구청이 동화천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 가운데로 물길을 만들어 준설을 하고, 물길 가장자리엔 미니 석축을 쌓고, 넓은 둔치를 만들어 잔디를 심고 그 가운데로 자전거도로 혹은 산책로를 만드는 것이 4대강 사업식 하천공사로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대구의 마지막 남은 생태하천이라고 평가받는 동화천을 4대강 사업과 똑같이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동화천은 북구청이 제대로 관리를 못 해 도심구간이 엉망으로 방치된 측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생태계가 잘 살아 있는 하천이다. 생태하천이란 이름으로 도심공원과 같은 모습으로 고치고 있다”고 말하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동화천 복원사업은 동화천 일대의 주변경관을 개선하고 재해예방을 하고자 지난해부터 북구청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올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동화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제2의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사업이 각 지자체나 환경부로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이들의 지방하천 죽이기 사업도 전면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화천은 대구 팔공산에서 시작해 북구 금호강 합류지점까지 이어지는 15.6㎞ 길이의 도심 하천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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