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성교육, 2차 피해방지 절실하다”

발행일 2017-07-20 20:04: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최근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부적절한 성교육 동영상 피해를 당한 학생들에 대한 2차 피해 방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3층 강당에서 피해 초등학생 학부모 5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성교육 피해 학생들의 보호와 2차 피해 방지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와 교육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하며 피해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달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가 봉사활동을 하러 간 초등학생 18명에게 에이즈 교육 목적으로 시청케 한 동영상에 동성애와 동물매춘 등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본 학생들이 정신불안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피해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지난달 22일 달서경찰서에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 김모(38ㆍ여)씨는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약물치료 횟수만 늘었다”며 “아이가 샤워기 물줄기에 대한 공포심이 생겨 씻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또 다수 학부모는 피해 학생들이 동급생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나 오히려 피해자임에도 죄인처럼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도 증언했다.

이주형 기자 coo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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