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이디어’+첨복 ‘기술력’=가시적 성과 줄이어

<3> 제품화된 의료기기

2017.08.10



지난해 1월 대구경북첨복재단 의료기기센터와 (주)종로의료기가 상호협력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배란측정기 ‘오뷰’의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br>
지난해 1월 대구경북첨복재단 의료기기센터와 (주)종로의료기가 상호협력을 통해 개발한 스마트 배란측정기 ‘오뷰’의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최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재단(이하 첨복재단)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해 첨단 의료제품을 선보이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이 바로 (주)엔도비전, (주)유니메딕스, (주)현우테크, (주)종로의료기 등이다.


◆스마트한 의료기기 제품화
유니메딕스<br />
스마트 약물주입장치
유니메딕스
스마트 약물주입장치
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인 (주)유니메딕스는 지난해 10월 첨복단지에 연구소를 완공했다.
2014년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 서울 본사를 제외한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대구로 이전했다.

유니메딕스는 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약물주입장치’가 단연 화제다.
이 제품은 중환자실, 응급의료센터, 신생아실 등에서 미세하게 또는 다량의 약물을 주입할 때 오차를 ±3.26%까지 낮췄다.
중증환자나 신생아의 경우 미량의 약물 주입에도 민감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현재 유니메딕스의 주력 제품은 마취심도 측정장비와 자가통증조절기(PCA), 국소지혈용 밴드다.

종로의료기 <br />
배란측정기 ‘오뷰’
종로의료기
배란측정기 ‘오뷰’
(주)종로의료기는 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배란 측정기인 ‘오뷰’(O’VIEW) 개발에 성공했다.
‘오뷰’는 휴대폰에 부착 가능한 소형 현미경에 타액을 바른 검사지를 넣은 뒤 육안으로 타액 형태를 확인하거나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뒤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결과를 개인별로 저장하고 배란일 및 생리일을 예측하는 한편 부부 간 공유가 가능해 자녀 계획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특히 배란일 측정 정확도는 98%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ITEX 2016)’에서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중국, 사우디, 일본, 인도 등지의 세계 유수 기업과 기관들로부터 투자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필립스사의 초청으로 참가한 ‘필립스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종로의료기는 모바일융합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위해 본사와 부설 연구소를 첨복단지로 이전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입의료기기의 국산화
엔도비전 지혈용 거즈
엔도비전 지혈용 거즈
의료기기업체 (주)엔도비전은 2014년 말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 R&D(연구개발)를 지원받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혈용 거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키토산을 적용해 혈소판을 흡착시켜서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키는 제품으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혈 효과가 탁월해 화상환자나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주로 사용하며 흡수율이 기존 거즈보다 14배나 높다.
양이온의 키토산 거즈가 음이온의 혈소판을 흡착해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항균 효과가 우수하고 생체 적합성도 뛰어나 지혈 부위에 얇은 막을 형성해 2차 출혈을 예방한다.
이미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독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새로운 컨셉의 척추 내시경 수출법과 기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중인 엔도비전은 올해 하반기 첨복단지에 4천여㎡ 규모의 본사와 연구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엔도비전 측은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한 경우 국내에 인증을 도와줄만한 전문가가 없고, 새로운 의료기기를 제도권 내에서 인증받기가 어렵다”며 “첨복재단에서 도움 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우테크 유착방지제 실험 모습
현우테크 유착방지제 실험 모습
지난해 6월 첨복단지 내 한국메디벤처센터에 입주한 (주)현우테크(대표 이남식)는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 지원을 받아 수입에 의존하던 유착방지제(수술 후 장기가 주변 장기나 신경과 달라붙는 유착 합병증을 막기 위한 제품)를 국내 기술로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제조기술은 현우테크가 특허 등록하였고, 이로써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유착방지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실험동물센터는 지난해 현우테크의 폴리에틸렌 옥사이드(PEO)를 이용한 무독성 유착방지제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지원했다.

현우테크의 유착방지제는 영남대 화학공학부 김성철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됐다.
학계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첨복재단 실험동물센터의 우수한 성능평가 지원을 통해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유착방지제는 자궁강, 복부, 골반, 척추 등 외과적 수술 후 수술 장기가 주변 장기나 신경 등에 달라붙는 유착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유착방지제는 인체 내 효소 작용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분해 흡수된다.
의료용 유착방지제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4조5천억원, 국내는 1천300억 원(2016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주형 선임기자 leejh@idaegu.com

이상일 첨단의료기기센터장
“최첨단 인프라·고급인력 활용
기술애로 해결·제품화에 역점”

대구경북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의료기기센터)가 2014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논문 31편을 비롯 국제적인 우수 논문 50편을 게재하고, 3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기관 고유사업으로 17건 112억 원, 수탁사업 150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기업에 대한 지속적 기술서비스와 멘토링 지원을 통해 2015년 (주)유니메딕스의 약물주입장치, 종로의료기의 배란측정기 등 7개사에 총 9건의 제품화에 성공을 거둬 2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신장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주)종로의료기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세계 유수 기업 및 기관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일 의료기기센터장은 “종료의료기의 배란측정기 ‘오뷰’의 경우 특허단계에 있었는데 이를 제품화까지 성공시킨 모범 사례”라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첨단의료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종합연구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재단 미션에 따라 앞으로 제2, 제3의 종로의료기기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수술용장치 외 5대 품목군에 대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자기분야에 대한 KOLAS(한국인증기구) 인증을 획득하고 국제적인 규격인증 시험기관 넵코(Nemko)그룹과 KBW로부터 초음파 성능평가 분야에 대한 외부시험소 인정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공신력을 확보했다.

이 센터장은 “의료기기센터는 이미 구축된 최첨단 인프라와 고급인력을 활용해 뇌공학, 초음파, 로봇,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통한 제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식약처 시험검사 품목군 확대, 전기ㆍ기계적 안전성 분야에 대한 KOLAS 인정 및 시제품 제작 분야의 양산지원 등을 통해서 의료기기 기업지원을 위한 업무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지속적인 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센터 운영 계획에 반영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의료기기분야 기업지원 기관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강조했다.

이주형 선임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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