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착의 보고 8개월 전 절도범 ‘덥썩’

발행일 2017-08-16 20:33: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주기용 대구 강북경찰서 팀장
범행영상 수시로 확인해 검거

주기용 팀장


대구경찰이 8개월이 지난 절도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한눈에 알아보고 범인을 붙잡았다.

주기용(52) 대구 강북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등은 용의자의 범행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한 후 수시로 확인했다고 한다.

16일 대구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이모(30)씨는 지난해 11월26일 오후 9시38분께 북구 태전동의 한 식당에서 현금 80여만 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안에는 갓 태어난 막내 아들 사진까지 들어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으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3개월간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용의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사건 실마리는 의외의 곳에서 쉽게 풀렸다. 용의자 A(51ㆍ여)씨가 폭행사건에 연루돼 강북경찰서에 왔을 때 주기용 경위 등이 CCTV에 찍힌 용의자와 A씨의 인상착의가 닮은 것을 보고 즉시 현장에서 추궁 끝에 검거한 것.

A씨는 범행사실을 순순히 털어놓고 피해 금액을 갚았다.

피해자 이씨는 “잠깐 마주친 범인을 알아본 경찰관의 눈썰미에 놀랐다”며 “담당 형사의 책상에 수많은 사건서류가 쌓여 있음에도 사소한 사건까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경찰의 노고에 국민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