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녀 자살률 모두 ‘전국 3번째’

10만 명당 남 37.7 여 16명 시도 비율은 여성이 높아

2017.09.13



대구지역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이 각각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세계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아 발간한 정책 브리핑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대구에서 인구 10만 명당 남성 자살자 수는 37.7명으로 부산(41.4명)과 인천(38.9명)에 이어 전국 7개 시 가운데 3번째로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 37.5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구 여성 자살자 수도 16명으로 대전(17.3명)과 부산(16.9명)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전국 여성 평균 자살률은 15.5명이다.

대구지역 자살 사망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50대, 여성은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자살률은 남성이 더 높았으나 자살ㆍ자해 시도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자살ㆍ자해 시도로 인한 응급실을 찾은 대구 여성 수는 인구 10만 명당 54.1명으로 남성 49.9명보다 많았다.
특히 여성은 30~40대의 자살시도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자살ㆍ자해 시도 방법은 약물이나 가스 흡입과 같은 중독을 시도하는 비율이 여성 71.9%, 남성 61.5%였다.
흉기 등에 의한 관통상 비율은 여성 10.7%, 남성 15.2%였고 질식 비율은 여성 4.5%, 남성 7.5%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측은 “남성의 경우 치명적 수단으로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에 응급실에서 회복이 어려워 자살률이 높다”며 “하지만 여성은 응급실을 거치면서 회복확률이 높을 뿐이지 자살의 위험성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런 현실을 고려해 자살시도자의 DB 구축을 통해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살시도자와 가족에 대한 원인분석 및 심리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일선 재단 대표는 “여성 자살ㆍ자해 시도가 많은 만큼 자살 예방을 위해 성별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상담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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