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련시장’ 노점 철거…상인구청 충돌 우려

수성구청, 행정대집행 시작 이달 중 철거 마무리할 듯 상인 “대체부지 환경 열악” 구청 “18개월간 소통 시도”

2017.10.12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 목련시장 앞에서 노점상인이 채소를 팔고 있다.<br>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구 목련시장 앞에서 노점상인이 채소를 팔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이 13일 오전 9시부터 목련시장 노점 철거 행정대집행을 예고한 가운데 목련시장 노점상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행정대집행이 시작되면 노점상 상인과 수성구청 간의 충돌이 우려된다.

그동안 목련시장 노점을 둘러싸고 주민과 노점상은 많은 갈등을 겪어왔다.

주민은 노점이 좁은 인도를 막아 통행 불편과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며 수성구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철거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노점상 역시 노점을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하다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행정대집행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1시 수성구 목련시장. 노점상의 분위기는 격앙돼 있었다.

과일 노점을 하는 김모(62)씨는 “사람이 안 오는 오르막길에 닭장같이 좁은 대체부지를 만들어 놓고 그리로 가라니 차라리 죽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구청은 지난달 초 현재 노점 거리 서편 도로에 1억여 원을 들여 노점이 사용할 부스와 보안등을 설치하고 도로 재포장 등 주변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노점상인들은 기존 위치보다 인적이 드물고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손님이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순조 목련시장 노점상인회 대표는 “오는 16일부터 수성구청앞에서 장기간 24시간 집회를 해서라도 현재 자리를 사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청은 예정대로 13일부터 행정대집행을 시작해 이달 중에는 철거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수성구청 도시디자인과 계장은 “지난 18개월 동안 노점상인들과 대화와 소통을 시도했다”며 “법에 따라 노점철거 후에 다시 기존 자리로 돌아올 때는 고발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주형 기자
coo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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