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철거 취소

중구청, 관광인프라 개선 시도 예술단체 반발에 철거 않기로

2017.11.14

대구 중구청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개선사업에 따른 기존 벽화 철거를 하지 않기로 했다.

상징물과 조형물은 당초 계획대로 제작ㆍ설치하기로 했다.

14일 중구청에 따르면 김광석 길 벽화를 새로 꾸미는 대신 경대병원역~김광석 거리~대봉교역 일원에 1억5천만 원을 들여 홍보사인 디자인을 제작ㆍ설치하는 등 거리환경 디자인을 개선키로 했다.

또한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김광석길 입구와 출구를 효과적으로 안내하는 홍보사인 또는 홍보조형물을 조성하고 김광석의 대표곡인 ‘이등병의 편지’를 주제로 한 훈련소로 가는 열차를 제작키로 했다.

당초 중구청은 김광석 거리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의 하나로 벽화 47점 중 25~30점을 교체하겠다고 했다.
기존 벽화 중 작품성이 뛰어나며 인기가 좋은 작품은 보존하되 작품의 훼손 정도가 심하거나 선호도가 낮은 작품은 우선적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공개입찰을 통해 시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소식을 접한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 인디053 등의 예술단체들은 “예술가들을 ‘을’로 전락시키는 개선 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진행 중이던 공개입찰도 여러가지 이유로 불발되면서 구청은 벽화를 철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김광석길 벽화 보존을 희망하는 예술가와 시민의 바람을 존중해 벽화를 제외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관광객이 증가하는 김광석 길 콘텐츠를 확장해 새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함으로써 지속해서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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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청이 김광석길 벽화 보존을 희망하는 예술가와 시민의 바람을 존중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개선사업에 따른 기존 벽화 철거를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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