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경주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강진(5.8) 발생 열흘 만에 이뤄진 점에 비춰 나흘이나 빠른 것이다. 그만큼 포항 강진 피해규모가 크다는 방증이다.
포항시의 자체 예비피해조사가 92%가량 이뤄진 20일 현재 잠정 피해규모는 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경주 강진 피해액(102억 원ㆍ경북도 자료)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보통 특별재난지역선포는 해당 지자체의 자체조사 후 중앙차원의 피해조사가 끝나야 진행된다. 이번 지진 로드맵에 따르면 포항시가 21일까지 자체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북도의 합동조사반이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최종 전수조사와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특별재난지역지정에 따라 지방비 복구부담액의 일부가 국가에서 추가로 지원되고 피해 주민들은 전기, 통신, 도시가스, 지역난방 요금과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받게 됐다.
주택복구비는 완파는 3천만 원<융자 60%+국비 30%(900만 원)+자부담 10%>, 반파는 1천500만 원(융자 60%+국비 30%(450만 원)+자부담 10%)으로 지원된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24일까지 민간주택 피해가 큰 지역인 포항 남구와 북구의 주택 1천229개 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용가능 △사용제한 △위험 등을 구분해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중앙수습지원단은 민간전문가를 총 126명(국토부 79명+경북도 47명)으로 확대해 추가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