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마당 고사작전 중단하라”

발행일 2017-11-21 20:19: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터전국연합회 집회 동참
시장면담 요구하며 ‘몸싸움’

대구 자갈마당 폐쇄를 둘러싸고 대구시와 업주들이 신경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여성종사자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집회가 대구시청 앞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전국의 여성종사자 대표들까지 몰려와 자갈마당 종사자들에 힘을 보탰다.

21일 낮 12시께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터전국연합회(마산, 포항, 수원, 전주), 대구 자갈마당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자갈마당 고사작전 중지와 성매매특별법폐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강현준 한터전국연합 사무국장은 “우리는 정부와 대구시에 아무것도 요구한 것이 없다. 도움을 받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자갈마당에 대해)그러냐”며 “우리를 도울 돈으로 우리보다 더 못사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족생계 위협하는 막장단속 중단하라’, ‘고사작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후 오후 2시40분께 시장 면담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300여 명의 참가자가 대구시청 안으로 진입하려고 해 청원경찰과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피켓으로 대구시청 출입문을 내리치고 흔들며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터전국연합회 관계자는 “키스방 등과 같은 성매매단속은 하지 않고 왜 자갈마당만 단속하는지 모르겠다”며 “자갈마당 고사작전을 하지 않아도 가만히 놔두면 자연스럽게 재개발될 것인데 왜 자갈마당을 단속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갈마당 종사자 대표 및 한터전국연합회 관계자는 30여 분간의 대치 끝에 시장 면담서를 대구시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