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9세 아이를 역무원들이 심폐소생술로 구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17일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30분께 경주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오는 무궁화호 열차 안에서 9세 여자아이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아이의 부모는 동대구역에 내리자마자 승강장 안내업무를 하고 있던 송진호(55)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송진호 역무원은 아이의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곁에 있던 서성원(41) 역무원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생명을 구한 두 역무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성실하게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데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성원 역무원은 2013년에도 선로에 추락한 취객과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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