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브랜드 강화 3년째 ‘제자리걸음’

발행일 2018-01-17 20:55: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컬러풀대구·패션이각각 14·18년째 사용시민 교체 요구에도수정·보완에 무게

2004년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대구시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와 2000년 만들어진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


대구시가 민선6기 들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도시브랜드 강화사업이 3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10년 이상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와 캐릭터 ‘패션이’에 대한 시민들의 교체요구 지수가 높지만 대구시는 교체보다는 수정ㆍ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 취임 이후 지난 2014년 과단위 도시브랜드담당관실을 구성하고 도시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당시 도시브랜드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박광용 전 제일기획 광고기획 차장을 부서장(서기관급)으로 영입했다.

그해 말부터는 2004년 만들어진 브랜드 슬로건 ‘컬러풀 대구’와 2000년 만들어진 캐릭터 ‘패션이’ 등 상징물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2015년 시민 1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도시브랜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대구 슬로건과 캐릭터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구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시민모임’을 구성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당초 새로운 브랜드 안 개발, 선정 심의 등 과정을 거쳐 2016년 말 새로운 통합 브랜드를 선포할 계획이었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16년 말에는 박광용 당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이 임기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사직했다. 2년 작업 끝에 결과물을 도출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대구시는 후임에 LG애드 책임연구원, 인터브랜드 코리아 이사를 지낸 이세웅씨를 영입했지만 1년여가 지나도록 이렇다 할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도시브랜드 강화 및 교체사업이 지지부진하자 대구시의회의 지적도 이어졌다. 장상수 대구시의원은 지난해 7월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민선 6기 3년간 이렇다 할 성과없이 표류하고 있는 대구 도시브랜드 개발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세웅 대구시 도시브랜드 담당관은 “도시브랜드 강화와 관련한 작업이 내부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나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에 알리기 힘들다”며 “컬러풀 대구를 교체한다기보다는 수정과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언제 발표하겠다고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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