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품·잠자리 마련 등 노숙인 지원 대책 온힘

발행일 2018-01-18 19:19: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시 동절기 서비스
환자 발생시 치료 제공
자격증 취득·노노케어
자활프로그램 지원도

#1. 일용직이나 무료급식소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노숙인 A(49)씨는 지난해 말 새희망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떡 제조 판매업체에 취직해 기술을 배우며 돈을 벌고 있으며 채무도 조금씩 갚고 있다.

#2. 찜질방이나 지하철 등에서 생활하는 B(62)씨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취업이 어렵다고 자포자기했으나 노숙인종합센터의 도움으로 노노케어 사업에 참여했다. 일정한 수익이 생기면서 임대주택에도 들어가 노숙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절기 노숙인 지원대책을 세워 겨울에도 잘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 구세군 동대구상담소 등을 통해 연중 노숙인을 지원 중이다.

혹한기에는 방한물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시주거비 지원, 응급잠자리 제공, 시설입소 연계 등 거리노숙인 위기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말 기준 물품지원 783건, 응급잠자리 1천458건, 병원의뢰 180건, 상담 386건의 실적을 거뒀다.

의료분야는 노숙인 무료진료소인 희망진료소(곽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심각한 질병의 경우에는 의료급여 등록이나 노숙인 의료비로 상급병원에서도 치료할 수 있도록 조치키로 했다.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자격증 취득, 노노케어(노숙인이 노숙인을 돌보는 사업) 등 자활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새희망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 정보를 제공한다.

노숙인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긴급지원 대상에 대해 노숙 장기화와 노숙생활을 하지 않도록 주거비 지원과 긴급복지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노숙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구역, 동대구역, 메트로 지하공간 등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긴급지원, 달구벌복지기동대 운영 등 행정지원사항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연중 부착키로 했다.

다음달 중 노숙인 지원을 위한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의 노숙인은 2016년 말 기준 1106명으로 파악됐으며 거리노숙인은 107명이 있다. 지난해 현황은 대구시가 집계 중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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