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현대백조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과열 조짐

입찰후보 업체 서한·SK건설·아이에스동서 등 3곳 일부 업체 설명회서 조합원에 음식 제공 의혹 제기 시공사 선정후 문제 제기 등 진흙탕 싸움 우려도

2018.02.13

지역 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첫 사업지인 대구 달서구 장기동 현대백조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백조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 후보 업체는 SK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역외업체와 지역업체인 서한 등 3곳이다.

과열 조짐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개정안 시행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

이날부터 11일까지 3개 시공사 입찰 참여 업체들이 연이어 경쟁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백조아파트 재건축 조합 측은 ‘1차 합동설명회(오는 20일) 이후부터는 조합이 정한 홍보지침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합동설명회 이전에는 홍보에 대한 방침이 없다.
처음 설명회를 개최한 업체는 그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더욱이 이 업체가 편법적인 설명회는 물론 설명회에 참석한 조합원에게 음식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도정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시공자의 선정과 관련해 금품, 향응 등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

수주전이 과열되면 피해는 조합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

특히 시공사가 선정된 후 탈락한 업체 측에서 선정 과정의 문제 제기 등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시공사 입찰 후보인 한 업체는 “현재 현대백조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과열 조짐을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과열된 수주전 이후 철거 비용 상승, 공사비 증액 등은 결국 조합원들의 비용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업체 측이 개최하는 설명회의 경비는 결국 공사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시공사 입찰 참여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조합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이에 대해 달서구청 관계자는 “업체 간 경쟁이 과열된다면 수주전에 뛰어든 업체들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며 “규정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협조 공문도 보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1989년 1월 입주한 현대백조아파트는 14개 동 670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조합은 이 단지를 재건축해 1천1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0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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