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품 판매로 장애인 고정관념 깬 달서구청

발행일 2018-04-19 19:51:0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구청서 장애인의 날 행사 진행
샴푸·방향제 등 저렴하게 판매
수익금 장애인 복지에 쓸 예정

19일 오전 10시 대구 달서구청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전시 부스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전시해 구민과 구청 직원의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생필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ㆍ전시하는 행사가 열렸다.

장애인의 날 행사는 형식적이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다.

특히 장애인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지원돼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1층 로비는 시끌벅적했다. 얼핏 보면 장애인의 날 행사가 아닌 바자회로 착각할 정도다. 전시된 생필품은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달서구청이 2009년부터 열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전석복지재단 주관으로 19∼20일 이틀간 열린다. 1993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재단인 전석재단은 이날 행사에 학산보호작업장,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여성장애인보호작업장과 함께 바자회를 돕기 위해 전시ㆍ판매 부스는 물론 이벤트 부스도 마련했다.

판매 물품은 천연 비누, 샴푸, 방향제, 물티슈, 양초 등 다양했다. 가격은 3천 원부터 1만 원을 넘지 않았다.

지역민은 물론 구청 직원들도 판매 부스를 둘러보며 쇼핑을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판매수익금은 모두 장애인 복지에 사용된다.

천연비누를 구입한 달서구민 박원숙(46ㆍ여)씨는 “업무 때문에 구청을 자주 들리는 편인데 내가 장애인의 날 행사를 본 것만 3년째인 것 같다”며 “품질이 시중 제품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만족해했다.

또 행사 주최 측과 지역민이 다트에 적힌 내용에 따라 문제를 풀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다트 이벤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규모와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구청을 벗어나 야외 행사를 기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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