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도로표지판 영문 ‘제각각’…관광객 혼란 야기

2016년 표기 재정비 나섰지만 일원화 안돼 관광안내표지판 한자어 ‘수변’ 풀어쓰기도

2018.05.16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의 지명과 방향을 로마자 표기법으로 설치한 도로안내표지판(Wolgwangsubyeon Park)과 관광안내표지판(Wolgwang Waterside Park)의 영문표기가 다르다.<br>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의 지명과 방향을 로마자 표기법으로 설치한 도로안내표지판(Wolgwangsubyeon Park)과 관광안내표지판(Wolgwang Waterside Park)의 영문표기가 다르다.


대구지역 도로표지판의 영문 표기가 여전히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방문객의 혼란을 방지하고 대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신속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영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 따라 8개 구ㆍ군청에 도로표지판 오류 수정안을 통보하고 도로안내표지판 2천795개소 중 1천56개소의 영문 표기 재정비를 지난 3월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직도 영문 표기가 다른 표지판으로 인한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

서구 신평리네거리 부근의 지명 도로안내표지판은 ‘서구청’의 영문표기가 각각 달랐다.

‘Seo-gu Office’로 통일된 로마자 표기가 ‘Seo District Ofc’로 기재된 것.
동구 청구네거리 부근 도로안내표지판도 ‘동대구 IC’의 영문표기를 ‘E.Daegu IC’로 통일해야 하지만 ‘E.Interchange’로 표기되는 등 뒤죽박죽이었다.

관광안내표지판과 지명 도로안내표지판의 영문 표기가 다른 곳도 있었다.

달서구 월곡네거리의 지명도로 안내표지판에는 ‘월광수변공원’이 ‘Wolgwangsubyeon Park’로 표기돼 있지만 관광안내표지판에는 ‘Wolgwang Waterside Park’로 표시돼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관광안내표지판도 도로표지판과 같이 로마자로 읽히는 대로 표기해야 한다”며 “한자어인 ‘수변’을 해석해 풀어쓴다는 게 잘못 기재되면 자칫 물놀이장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도로표지판은 크게 3개 색상으로 구분된다.
녹색과 청색, 갈색이다.

녹색은 방향 정보가 포함된 지명 도로안내표지판, 청색은 도로명 안내표지판, 갈색은 관광안내표지판으로 관광지 안내 정보와 방향이 표시된다.

대구시는 도로표지판의 영문 표기를 해당 용어의 유래와 특징 등 개별성을 나타내는 앞부분은 로마자로 표기하고 유형과 실체 등 보편성을 나타내는 뒷부분은 용어의 의미를 살려 영어로 번역한다.

달성공원을 예로 들면 달성은 로마자로 읽히는 대로 표기하고 공원은 park라는 영어로 번역한다.

도로표지판의 관리와 보수 책임은 대구시로부터 위임받은 해당 구ㆍ군청에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도로표지판 표기 수칙도 자주 바뀌고 시민의 민원도 많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지침을 바탕으로 모든 표지판 영문 표기를 통일했다”며 “상반기에 누락되거나 일원화되지 않은 표지판을 찾아 하반기에 대대적인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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