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구 대명공연예술센터, 하루 열 명도 안와 ‘썰렁’

콘텐츠·인지도 부족 탓 이용객 재방문 없어 소극장 공연·즐길거리 늘리는 등 대책 필요

2018.06.12

12일 대구 남구 대명공연예술센터. 전시물과 공연 안내물이 비치돼 있지만 방문객은 한 명도 없다.<br>
12일 대구 남구 대명공연예술센터. 전시물과 공연 안내물이 비치돼 있지만 방문객은 한 명도 없다.

대구시 남구 대명공연예술센터가 개관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이용객이 하루 10명에도 못 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남구청에 따르면 대명공연거리에 건립된 대명공연예술센터 방문객은 한 달 평균 200여 명이다.
일ㆍ월요일 등 휴관 일을 빼면 하루 평균 10명도 안 된다.

센터는 배우 육성프로그램 5강좌, 전문인력육성 프로그램 2강좌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140여 명으로 현재 수강생은 107명이다.
센터 방문객 중 수강생을 제외하면 실제 방문객은 하루 평균 5명에 불과하다.

센터는 지난 2월 계명네거리 대명동 일대를 공연문화특화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예산은 19억4천만 원을 투입했다.

당초 남구청은 일반인도 부담없이 센터에 방문해 연극ㆍ공연 등을 접하고 예술인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개관 4개월이 지났지만 이용객들에게 외면받는 것은 주변 소극장 공연횟수가 적은데다 센터의 콘텐츠와 인지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센터 2층에서는 무대와 의상 체험을 할 수 있고, 3층에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문화콘텐츠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비치된 의상은 일제강점기 시절 남녀 교복이 전부다.
VR과 AR 프로그램은 5분이면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다.

관람객들은 부족한 콘텐츠 때문에 재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제 막 인프라를 구축한 단계”라며 “최근 국비 공모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하반기에는 페스티벌ㆍ축제 등을 개최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변 소극장들의 상설 공연도 많지 않아 센터로 유입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대명공연문화거리는 대명동 계명대 일대로 소극장과 음악창작소, 공연단체 연습실 등이 밀집해 있지만 일반인들이 즐길 거리가 마땅찮다.

공연이나 이벤트가 부족해 공연을 보러 오는 발걸음이 드물다 보니 센터를 찾는 방문객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주환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은 “현재는 초기 단계로 센터의 하드웨어는 갖춰졌다.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를 개발해 상시 공연을 가능하게 하고 공연 단체의 자생력을 높이는 내실 있는 공연문화거리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은희 기자 je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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