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인규 “책임 통감…사건 연루 임직원 선처를”

박 전 대구은행장 첫 공판 출석 “고객·대구시민 명예 실추 죄송 횡령·배임액 검찰 주장과 달라”

2018.07.11

“일련의 사태에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전ㆍ현직 임직원에 대해 선처를 당부드립니다.

비자금 횡령과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인규(64) 전 대구은행장은 11일 오후 2시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현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하늘색 반 팔 수의를 입고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박 전 행장은 “주주와 고객, 대구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켜 CEO로서 죄송할 뿐”이라며 “대구은행의 이익을 위해 수동적으로 경영상 일 처리를 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 박 전 행장 측 변호인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횡령과 배임 금액은 검찰의 주장과 다르다”며 “경산시 금고 유치를 위해 간부공무원의 자녀를 점수조작을 통해 채용시켰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시 금고 선정 대가로 해줬다는 내용은 보고받은 기억이 전혀 없어서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경산시 간부공무원 오모(58)씨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오씨의 변호인은 시 금고 선정 과정에서 아들 채용 청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은 대부분 기본적 사실 관계와 검찰 측 증거에 동의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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