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쾌·상쾌·통쾌…정신장애인·봉사자 ‘명랑운동회’로 화합

700명 대구시민체육관서 4개 팀 나눠 경기펼쳐2인3각 달리기 등 협동심 발휘하며 실력 겨뤄경기 후 대동놀이·레크레이션 등 잔치한마당도

2018.11.08

8일 오전 10시 ‘2018 어울마당 명랑운동회’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br> 이날 대회에서 핑크색 옷을 입은 ‘유쾌’팀이 손에 손잡고 ‘훌라후프’경기를 진행하고 있다.<br>
8일 오전 10시 ‘2018 어울마당 명랑운동회’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핑크색 옷을 입은 ‘유쾌’팀이 손에 손잡고 ‘훌라후프’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2018 어울마당 명랑운동회’가 열린 대구시민체육관.
올해 14회째를 맞은 이번 명랑운동회는 정신장애인과 봉사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운동회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유쾌’ ‘상쾌’ ‘통쾌’ ‘명랑’ 등 4개 팀으로 나눠 2인 3각 달리기, 손에 손잡고 훌라후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등의 경기를 펼쳤다.

유쾌 팀은 핑크색, 상쾌 팀은 남색, 통쾌 팀은 빨간색, 명랑 팀은 하늘색 등 저마다 다양한 색상의 운동복을 입고 저마다의 실력을 뽐냈다.

‘2인 3각 달리기’를 통해서는 정신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줬다.

다리에 끈을 묶고 반환점을 돌아오는 경기라 선수들끼리 협동심이 요구됐기 때문에 각 팀의 동료들은 “하나, 둘”이라는 구호를 외쳐주며 참가 선수를 응원했다.

첫 경기의 승리는 유쾌 팀으로 돌아갔다.

곧바로 이어진 ‘손에 손잡고 훌라후프’는 훌라후프를 가장 빨리 몸에 통과시키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였다.
젊은이(?)가 유독 많았던 상쾌 팀이 훌라후프를 가장 빨리 통과시켜 승리하자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끈끈한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제한된 시간 내 공을 주워 바구니에 던져야 했기 때문에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자 임무를 나누기 분주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승리에 목말랐던 통쾌 팀과 명랑 팀은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몰두했다.

게임이 끝나자 정신장애인과 봉사자 모두 다 같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대동놀이와 레크레이션 등이 이어져 신명 나는 잔치 한마당도 연출됐다.

이날 유쾌 팀으로 참가한 이재광(27ㆍ남구)씨는 “조현병으로 한동안 힘들었지만 봉사자분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차츰 좋아지고 있다”며 “운동회만 3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즐거운 마음이 항상 느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시정신보건기관협의회 관계자는 “정신장애인은 정신질환이라는 사회적 편견에 노출돼 일반인과 화합이 되는 매개체가 필요하다”며 “정신장애인과 같이 생활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일반인과 다른 점이 없고 이런 단합을 통해 정신장애인의 사회 복귀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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