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립학교 잇단 교원채용 비리…6명 수사 의뢰

발행일 2019-01-16 20:00:5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순위 조작해 최종 합격시키는 등업무 방해·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대구 사립학교의 교원채용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6일 교원 채용 등에 관한 비리 의혹을 확인한 사립 고교와 중학교 관계자 6명을 업무방해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대구시교육청 감사에 따르면 수성구에 있는 A교육재단 B고교는 2013~2014학년도 기간제교사를 채용하면서 1차 서면평가에서 탈락돼야 할 5명의 순위를 조작해 최종 합격토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교육재단의 C중학교도 사설 아이스하키클럽에서 이사장 아들을 지도했던 코치를 2015학년도 기간제교사 채용 대상자로 내정해 채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재단이사장은 또 ‘실기시험에 이사장이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2013~2016학년도까지 교사 채용에서 직접 수업 실연 평가위원으로 참석한 점도 확인됐다. 지난해 3월에는 전 행정실장에게 550만 원 상당의 차량을 100만 원에 매매해 청탁금지법을 위반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지난달에도 동구 특성화고교에 대해 교원 채용 관련 재단 이사장 처조카 등 친인척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확인하고 10명을 무더기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윤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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