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열기 벌써부터 후끈…관심 뜨겁네

발행일 2015-03-23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성 시범경기에 경기장 가득차
대전 등 멀리서 올라온 팬들도
내년 새 야구장 기대감 고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2일 오후 대구시 북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관람 온 시민들이 이승엽선수의 헛스윙에 아쉬워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에서 열린 첫 시범경기부터 지역 야구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21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현장.

이 날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가 맞붙은 경기는 오는 28일 정규리그 개막 한 주 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첫 경기인만큼 시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에 이미 중앙지정석과 1ㆍ3루 자리는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삼성라이온즈의 푸른 유니폼을 갖춰 입고 온 사람부터 야구 글러브와 야구공을 챙겨 온 어린이 열혈 야구팬까지 많은 사람이 시민운동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프로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점도 시범경기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 한 몫했다.

한화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해 대전에서 온 한 시민이 “오전부터 KTX를 타고 응원 왔다. 대구 구장에 처음 와 봤는데 생각보다 더 좁다”라고 말하자 곁에 앉아있던 이정석(39ㆍ북구 칠성동)씨가 “내년에 문을 여는 새 야구장의 모습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또 지하철역과 가까워 더욱 대구를 찾아 야구 관람하기 좋을 것”이라며 새 구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각자 응원하는 팀 선수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열띤 응원이 시작됐다.

응원의 목소리는 3회말 삼성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가 홈런을 쳤을 때 절정에 치달았다.

한화이글스의 팬도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4회까지 득점 없던 한화이글스가 5회에 첫 득점을 따내자 “천천히 따라잡으면 된다. 이제 시작이야”라며 연신 경기장의 삼성라이온즈 투수를 향해 “피가로 알유오케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 사람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올 시즌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세이프(SAFE) 캠페인을 본격 시행, 전국 모든 야구장 내 주류 및 캔ㆍ병ㆍ1ℓ초과 페트(PET)음료의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계도기간인 이날은 입장 단계나 관람 시 제재가 이뤄지진 않았다.

구장 내 매점에서 여전히 캔맥주를 판매하고 있었고 시민들도 외부에서 사온 캔맥주를 자유롭게 마시고 있었다.

김모(32ㆍ여)씨는 “당장 다음 주부터는 캔맥주를 반입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며 “경기를 보면서 시원한 캔맥주를 한 잔 하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정규 리그가 시작되면 새로운 규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28일부터는 안전요원들이 경기장을 찾는 관객들의 가방과 소지품을 확인해 위험 물품 반입을 막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라이온즈가 9대3으로 한화이글스에 승리했다.

김가영 기자 k2yo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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