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이 캠페인 시작 51일 만에 100℃를 달성했다. 지난해 68일째 조기달성한데 비해 무려 17일이나 빠른 성과다.
이로써 대구가 기부에 인색하다는 오명을 깨끗이 씻고 국채보상으로 대표되는 나눔의 중심도시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72억3천만 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21일부터 시작한 ‘희망2017 나눔캠페인’에서 11일 83억5천여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캠페인 시작단계에는 부정청탁금지법 및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어려운 경제상황, 서문시장 화재 재해구호모금으로 인한 성금액 분산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알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에 대구시민과 기업들의 나눔정신이 빛을 발했다.
키다리 아저씨는 5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고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부터 어르신들의 쌈짓돈, 상이군경회 회원, 장애인단체 회원 등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해 사랑의 온도탑 눈금을 높여갔다.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 향토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이 지난해에 이어 1억 원의 통큰 기부를 이어갔다.
현재까지의 모금액인 83억5천여만 원(사랑의온도 115.5℃)은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 57억6천여만 원 보다 약 4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는 68일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에 비해 올해는 17일 빠르게 목표를 달성했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온도가 100℃ 조기달성 된데는 대구시민의 따뜻한 정과 지역민과 함께하고자 나눔을 실천한 지역기업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셨기 때문”이라고 나눔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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