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주간 대구서 막올라…기업 해외진출 ‘신호탄’

발행일 2018-09-12 19:47:0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5일까지 포럼·전시 진행
12개 참여도시 기술 공유
권 시장 “정수처리장치 등
근본적 해결책 발굴 기대”

국내 물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물 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8’이 오는 15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열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 두 번째) 등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지구촌 물 문제 해결과 세계 각 도시의 물산업 분야 공동발전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ㆍ민간ㆍ기관ㆍ학계 관계자가 또다시 대구에서 머리를 맞댔다.

12일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18(이하 국제물주간)’이 엑스코에서 열렸다.

국제물주간은 오는 15일까지 4일간 주제별 세션, 포럼, 경진대회,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내 물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행사인 국제물주간은 지난 6월8일 물관리일원화 정부조직법이 개정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물 관련 국제행사여서 의미가 크다.

이날 열린 국제물주간의 개회사를 통해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를 정비해 물관리 일원화를 실현하면서 물관리가 성숙해진 계기를 맞이했다”며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댐과 하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우리나라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이번 행사를 통해 공유할 것”이라며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영사에서 2016년 대구에서 개최된 국제물주간의 결과물인 ‘정수처리장치’를 설명하며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근본적인 물 문제 해결책을 발굴하는 생산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과거 물로 인해 아픔을 경험한 도시였지만 모든 시민의 지혜와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물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가 만든 정수처리 장치가 살아 있는 증거다. 20개 기업이 자발적으로 자사제품을 모아 재능을 기부해 만든 작품으로 지난해 베트남 빈롱성에 기증된 데 이어 올해도 물 공급이 열악한 오지에 기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억 원 상당의 정수처리장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2천500명 읍ㆍ면 단위 지역의 물 공급할 수 있다.

세계 물 관련 해외 관계자들은 축사를 통해 국제물주간 개최해 준 우리나라에 고마움을 표하는 등 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구의 위상 및 품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네갈의 ‘압둘라에 세느’ 제9차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은 대구를 ‘워터 허브’라고 지칭하며 2015년 대구ㆍ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은 성공적이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은 “물 관련 행사를 통해 많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했고 고무적인 효과를 봤다. 이는 제7차 세계물포럼의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다음달 세계물위원회에서는 향후 3년을 이끌 전략을 채택하는데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다”면서 이번 국제물주간에서 진행되는 각종 논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한편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제물주간에서 NGO, 학계, 기업 고위급 회담과 정책콘퍼런스, 비즈니스 포럼, 물 도시 포럼, 수출상담회 등이 열린다.

대구를 비롯해 미국 오렌지카운티, 프랑스 몽펠리에시, 중국 이싱시 등 세계 12개 도시는 행사 기간 세계 물 도시 포럼을 열고 물 기술과 물관리 정책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