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야행 더 즐거워져요”…일정·코스 대폭 확대

발행일 2017-03-30 20:02: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6·8월 달성공원·북성로·약령시 등서 진행
순종 황제 어가길 제막식 연계 ‘미니야행’도

‘대구 야행(夜行) 근대로(路)의 밤’ 행사가 올해 일정과 코스를 확대해 오는 5, 6, 8월에 달성공원, 경상감영공원, 북성로, 약령시 등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대구 야행(夜行) 근대로(路)의 밤’ 행사가 올해 더 큰 규모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공모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대구야행’은 중구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인 근대골목투어 코스를 활용한 야간문화체험프로그램이다. 도심 문화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고 골목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일정과 코스를 확대해 오는 5, 6, 8월 달성공원, 경상감영공원, 북성로, 약령시 등지에서 진행된다.

5월19일에는 오후 7시~9시 순종황제어가길과 달성공원 일대에서 ‘미니야행’이 펼쳐진다.

중구청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재위 1907~1910년)이 1909년 순행차 대구를 방문한 역사적 배경을 내세운 ‘순종 황제 어가길 조성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 제막식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달성공원 입구에 설치된 높이 2.5m 청동 재질의 순종 동상과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인 광문사 터(현 수창초교 후문)에 설치된 거리 갤러리 및 역사공원, 순종황제어가길 상징물, 벽화거리, 읍성이미지를 넣은 돌 등을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6월9일에는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경상감영공원과 북성로 일원에서 두번째 미니야행이 펼쳐진다.

근대건물이 많은 북성로는 1930년대에 지어진 한 적산가옥(일본식 주택)이 2011년 ‘카페 삼덕상회’로 리노베이션 된 것을 시작으로 근대건물에 다양한 가게가 속속 들어서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을 활용한 청사초롱 투어가 예정돼 있다.

또한 이날 문을 열 예정인 대구 수제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향촌 수제화센터와 향촌문화관 등 문화시설이 야간에도 불을 밝힌다.

북성로 일대에 설치된 ‘대구읍성 거리박물관’ 인근 메인도로를 일정 부분 막아 교동시장 야시장, 북성로 역사전통문화마을사업 등과 연계, 북성로 공구 기술 장인들의 관련 사진전을 열고 먹거리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경상감영공원에서는 다양한 공연 등이 진행된다.

8월 본 야행은 25~26일 열린다. 25일에는 오후 6~10시, 26일은 오후 1~10시 근대골목투어 1, 2, 5 코스 내 장소에서 펼쳐진다.

올해 5코스 추가로 장소가 확대된 만큼 더욱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찾는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야간까지 개방하는 ‘문화재 오픈하우스’ △청사초롱 골목투어 △도심RPG투어 등 ‘투어 프로그램’ △근대골목 일원에서 열리는 신명고 합창단 등의 공연 △봉산문화회관 거리역사프로그램 △청라언덕과 3ㆍ1만세운동길 일원의 미디어 스카이와 뉴미디어 영상쇼 △구 교남YMCA회관의 미디어파사드 △대구읍성쌓기 체험 △한복ㆍ근대복 체험 △청사초롱 및 각시탈 만들기 등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해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해보다 외연이 확장된만큼 더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시민들을 찾을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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