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침산동 예식장 건립 추진 주민과 ‘잡음’

발행일 2019-01-17 19:51: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년간 지지부진하던 대구 북구 침산동에 예식장 건립이 본격 추진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17일 북구청에 따르면 예식장은 북구 침산동 옛 삼성자동차 판매점 부지(105-65번지)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377.82㎡로 398면의 주차면 수를 보유한 복합상업시설로 들어선다.

지난해 9월 예식장을 포함한 복합상업시설 건축 허가를 승인한 이후 11월 구조물 심의까지 통과된 상태이며 착공까지는 시공사 선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건립에 대한 논란은 시행사인 ‘MD개발’이 2017년 9월 북구청에 건축 심의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북구청은 인근 아파트 입주민 등의 반대 민원이 쇄도하면서 그해 11월 건축 허가를 반려했다.

하지만 시행사는 곧바로 행정심판을 요청했고 지난해 1월 대구시는 북구청의 반려처분을 취소해 결국 시행사의 손을 들어줬다.

북구청은 지난해 2월부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시행사의 건축허가신청을 재접수해 9월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예식장 부지 인근 코오롱하늘채 2단지 입주민들은 예식장 건립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광덕 코오롱하늘채 2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예식장이 들어서면 교통체증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주차 단속 강화 등으로는 교통대란을 해결할 수 없다”며 “교통체증에 대한 정확한 해결책 없이 입주민이 피해를 보는 일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과 시행사 측은 진ㆍ출입로 추가 확보와 소음 및 진동 완화시설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 민원이 워낙 거세 건축허가를 반려했지만, 상위기관에서 법률상 문제가 없고 주민의 요구에 따른 사항이라고 통보받아 재심의를 거쳤다”며 “주민과 시행사 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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