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양희린 서양화전…어둠 속 빛 한줄기

양희린 ‘숨’


어둡고 침울하다. 다소 무서운 느낌마저 준다. 그런데 자꾸 눈길이 간다. 조용히 다가가 가만히 안아주고 싶다. ‘괜찮아’라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

서양화가 양희린의 작품이다. 작가의 2번째 개인전이 키다리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주제는 ‘그림자: 있어도 괜찮아’다.

작가는 어린 시절 추락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처럼 살아났다. 사춘기 시절에는 척추 통증으로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통증, 우울함과 알 수 없는 불안·두려움, 신체적 열등감으로 인한 공격적인 성향 등으로 대인기피증을 앓기도 했다.

그런 탓일까. 작가는 인간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통의 그림자를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의 빛줄기를 찾아내려 노력한다.

김민석 키다리갤러리 관장은 “작가는 거울 속에 비쳐 보이는 자신을 투영해 그 속에 함께 살고있는 자신의 그림자를 화폭에 표현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속에는 이미 친숙해져 버린 또 다른 자신에 대한 위로와 애정이 엿보인다. 자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법한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독특한 채색감의 인물화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9일까지.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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