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로 야구 관람의 재미가 반감될 거란 목소리가 큰 가운데 안전한 관람을 위해서 진작 시행됐어야 하는 조치라는 의견도 있어 양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 세이프(SAFE) 캠페인이 본격 시행돼 전국 모든 야구장 내 주류 및 캔ㆍ병ㆍ1ℓ초과 페트(PET)음료의 반입이 제한된다.
맥주는 야구장 내 매점에서 종이컵에 담아 판매할 예정이며 한번에 1인 4잔으로 구매가 제한된다.
또 야구장에 반입 가능한 소지품의 크기와 개수도 정해진다.
이외의 가방이나 아이스박스, 상자 등과 안전을 위협하는 칼, 가위 등의 반입은 제한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안전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야구장을 한층 더 안전한 공간과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야구 관람의 재미는 치킨과 시원한 캔맥주를 함께 먹고 마시는 거였는데 이번 조치로 야구 관람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 ‘결국 비싼 돈 내고 자기들이 파는 맥주만 사 마시란 꼼수로 느껴진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캠페인인지 모르겠다. 관중 수 줄어드는 소리가 들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람객도 많은 만큼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조치인데 우리가 늦은 편이다’, ‘캔맥주 한잔의 즐거움보다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등 KBO의 SAFE 캠페인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BO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다른 무엇보다 관람객과 선수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야구 관람 환경 조성을 통해 야구 문화를 한층 더 성숙하게 하고 발전시키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이니만큼 개막 전까지 더욱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가영 기자 k2yo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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