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사이 두고 이웃과 대화…동구 혁신도시 새 아파트 ‘잡음’

발행일 2016-03-28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첫 민영아파트서 민원 잇따라
입주민 30여명 침묵시위까지
시공사 “방음처리·공사 고려”

대구시 동구 혁신도시 내 첫 민영아파트인 S아파트에 대한 민원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S 1차 아파트도 지난해 준공 전부터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가 하면, 2차 아파트 역시 입주민들이 벽간 소음, 엘리베이터 소음, 울타리 설치 문제 등으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올해 초 일부 세대에서 안방과 안방사이 벽간 소음이 이웃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심한 중대하자가 발견됐다고 시공사측과 동구청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선 것.

민원의 주요 내용은 시공사 측이 공사편의를 위해 벽에 구멍을 뚫고 공사를 진행한 후 벽돌을 쌓아올려 시멘트를 미장하고, 경계선에 실리콘 등을 발라 마무리하는 조적식벽돌마감 처리를 해 벽간 소음이 생기는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

또 엘리베이터에서 소음이 발생하고, 최근 멧돼지 출몰에도 울타리가 없어 입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내용 등이다.

게다가 지난해 입주 전부터 문제제기됐던 벽지, 바닥, 하수구 등 마감 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흠집 및 수도가 새는 등 하자가 발견됐으며 이외에도 화장실 누수, 대피공간 창호 땜질식 시공 등에 대한 처리도 아직 미흡하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입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자 지난 3일 시공사가 입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안전과 감리부분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소음발생이 심한 세대에 대한 방음처리와 추가공사를 고민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입주민의 불만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지난 16일에는 아파트 입주민 30여명이 동구청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며 벽간소음 부실공사를 도면대로 시공해줄 것과, 벽간소음 전면 재검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동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는 즉시 소음 데시벨 측정 등을 통해 대처에 나서고 있다. 벽간 소음에 대해서는 시공사측과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협의됐다”며 “앞으로도 하자발생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면 즉시 조사에 나서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kw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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