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유분방 ‘대구촌놈’ 경험쌓아 고향발전 ‘올인’

<14> 이헌태 대구 북구의원

지난 16일 오전 대구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헌태 북구의원. 이 의원은 대기업 사원부터 현 구의원까지 4차례나 직업을 바꿨다.


“모두 행복한 세상을 위해 저의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 제가 가야 할 길이고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취업하기도 어려운 이때 무려 4 차례에 걸쳐 직업을 바꾼 사람이 있다. 바로 이헌태(55) 대구 북구의원이다.

이 의원은 대기업을 시작으로 언론사, 정부기관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나서 현재 구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처럼 그가 끊임없이 직업을 바꾼데는 자유분방하고 주체적인 성격의 영향이 가장 컸다.

대구 출신인 그는 성광고(대구 북구)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로 갓 상경해 ‘대구 촌놈’ 소리를 달고 다니던 그에게 1980년대 대학 풍경은 별천지였다.

당시 학생들이 민주화 운동 물결에 따라 경찰과 대치해 시위를 벌이고 밧줄을 타고 건물에서 내려오는 모습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던 것.

이에 영향을 받은 이 의원은 ‘평화문제연구회’라는 학내 동아리 가입을 계기로 각종 시위에 동참하게 된다.

그는 “당시 집과 연락이 잘 안 되자 나의 신변을 걱정한 어머니가 친구들을 통해 수소문하거나 신문사를 통해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 의원은 청년 시절 구로공단에 위장취업을 해 노동 운동을 할 기회를 엿보기도 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사회로 나가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대기업 럭키금성(현 LG전자)에 입사했던 그는 수동적이고 단순한 업무에 금세 싫증내고 만다. 이에 언론고시를 준비, 고향인 대구의 한 신문사에 입사하게 된다.

그는 정치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국회와 국무 총리실 등 정치의 최일선을 누볐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IMF 직후 그는 13년간 몸담았던 신문사를 떠나게 된다.

이 의원의 실직생활은 길지 않았다. 평소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지인의 추천으로 곧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 들어가게 된 것.

이 의원은 재단 사업본부장과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 초대 원장직을 맡아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아리랑 요양원은 우즈베키스탄에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을 위해 설립한 최초의 양로원으로 그가 자랑하는 업적 중 하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이 많다. 이에 국가가 나서서 가장 좋은 시설을 지음으로써 아직 그분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북한과 빈곤국 등을 상대로 보건의료지원을 활성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으나 공공기관 안에서 여러 사업을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실천하고자 그는 안정적인 공공기관 생활을 뒤로한 채 2012년 정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자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지역의 두터운 여당 벽을 뚫고 2014년 지방선거 때 대구 북구에서 구의원으로 출마, 당선됐다. 현재 구의원이 된지 얼마되지 않은 기간인데도 불구, 발로 현장을 누비는 그의 부지런함이 빛을 발하고 있다. 채 3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누구보다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다.

최근 지역 마지막 생태하천인 동화천 사업 추진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항일 애국지사 지오 이경희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며 추모사업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민에게 꼭 필요한 인물로 각인시키고 있다.

이 의원은 “직업을 워낙 자주 바꾸다 보니 가진 것은 별로 없다”며 “하지만 팔공산과 금호강 등 고향 곳곳을 누빌때면 모든 것이 나에게 주어진 것처럼 느껴져 마음이 언제나 풍요롭다”고 미소 지었다.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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