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지진서 배출된 에너지 쌓여 유발”

홍태경 연세대 교수

2017.11.15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15일 또다시 포항 지진이 일어나자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정밀한 지질조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포항 지진은 경주 지진과 규모가 다르고 깊이 및 위치가 다르다.
그러나 경주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는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주 지진이 발생할 때 배출된 에너지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쌓였다고 본다는 것이다.

포항은 경주로부터 북동 방향으로 40㎞ 떨어져 있는데 이들 지역에 에너지가 쌓이면서 쌓인 에너지로부터 지진이 유발됐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경주 지진의 규모가 포항보다 0.4가 더 컸다.
규모가 0.2씩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2배 높아지므로 포항 지진이 경주 지진의 강도보다 4배 작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이가 경주보다 얕아 주변 지역에 충격이 크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포항 지진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경주보다 작지만 깊이가 얕아 지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특히 경주 지진은 단층 자세와 마을의 위치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비켜가는 식이었기 때문에 큰 피해가 없었으나 이번은 지진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여진 가능성의 경우 규모 5.4 정도는 일반적으로 수개월로 끝나지만 경주가 1년 이상 지속했듯이 이번에도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홍태경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주 지진에서 발생한 단층과 거리가 40㎞가 넘기 때문에 완전 다른 무명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즉 그동안 활동이 없었던 단층이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꿈틀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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