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구암동 고분군’ 대구 9번째 국가사적 될까

발행일 2018-04-10 20:01: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삼국시대 최대 규모 고분군 지난달 현지조사 완료
늦어도 5월초 윤곽…지정시 복원사업 탄력 전망

대구 북구청이 장기적으로 계획 중인 구암동 고분군 복원 사업 조감도.


대구에 현존하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고분군인 북구 구암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구암동 고분군(구암동 산 77번지)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은 이르면 이번 달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대구에서는 9번째 국가사적이 돼 국가로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구암동 고분군은 197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불로동 고분군(200여 기)보다 고분의 수가 더 많다. 확인된 고분만 379기다.

특히 구암동 고분군은 봉분을 돌로 쌓은 적석석곽분(돌무지 돌덧널무덤) 구조로 낙동강 중류역의 고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특이한 구조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지난해 6월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적지정 보고서 보완 자료를 제출했고 문화재청에서 현장 방문도 마쳤다. 지난달 14일과 30일 두 차례 문화재 위원들이 현지 조사를 끝낸 상태다.

현재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지정 검토(11일)를 앞두고 있다. 심의가 통과되면 지정 예고, 지정 심의를 거쳐 지정 고시된다.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 일대에 누리길 탐방로 조성 등 관광테마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재관리 및 복원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구암동 고분군을 불로동 고분군처럼 복원할 계획도 있다. 복원까지 완료되면 북구는 물론 대구를 대표할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의 국가사적은 달성공원(62호), 불로동 고분군(262호), 계산성당(290호), 진천동 입석(411호),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442호), 구 도립대구병원(443호), 도동서원(488호), 경상감영지(538호) 등 8곳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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