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현존하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고분군인 북구 구암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구암동 고분군(구암동 산 77번지)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은 이르면 이번 달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대구에서는 9번째 국가사적이 돼 국가로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다.
구암동 고분군은 197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불로동 고분군(200여 기)보다 고분의 수가 더 많다. 확인된 고분만 379기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지난해 6월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사적지정 보고서 보완 자료를 제출했고 문화재청에서 현장 방문도 마쳤다. 지난달 14일과 30일 두 차례 문화재 위원들이 현지 조사를 끝낸 상태다.
현재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지정 검토(11일)를 앞두고 있다. 심의가 통과되면 지정 예고, 지정 심의를 거쳐 지정 고시된다.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 일대에 누리길 탐방로 조성 등 관광테마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문화재관리 및 복원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구암동 고분군을 불로동 고분군처럼 복원할 계획도 있다. 복원까지 완료되면 북구는 물론 대구를 대표할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의 국가사적은 달성공원(62호), 불로동 고분군(262호), 계산성당(290호), 진천동 입석(411호),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442호), 구 도립대구병원(443호), 도동서원(488호), 경상감영지(538호) 등 8곳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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