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노인학대 매년 증가…가해자 절반 ‘자식’

지난해 노인학대 건수 207건…정서적 학대 43%로 ‘최다’

2018.05.08

대구지역에서 노인학대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가해자가 아들, 딸 등 자식인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대구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노인학대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신고된 노인학대 건수는 207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157건, 2016년 178건 등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노인 학대 가해자는 아들이 88건으로 전체의 41%, 딸이 18건으로 8%를 차지했다.
배우자도 74건으로 전체 34%였다.

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39%였다.
경제적 학대 7%, 방임 6%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담한 사례 중 응급상황인 경우도 3건 있었다.

학대 발생 빈도는 주 1회가 83건(40%)으로 가장 많았고, 월 1회도 50건(24%)으로 조사됐다.
매일 학대받는다는 경우도 27건(13%)에 달했다.

학대받는 노인 성별은 여성이 160건으로 남성(47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 함께 사는 사람들로부터 학대받는 경우가 전체 72%를 차지했다.

학대받는 노인은 저소득자보다 일반소득자(고소득자 포함) 비율이 높았다.

노인들이 학대를 받아도 대부분 ‘나 하나 참으면 되는데’ ‘자식들 봐서 참아야지’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조언한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해 응급상황일 경우 피신해 있거나 법률적, 정서적 전문상담을 받으면 관계가 한결 나아진다는 것.
대구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대가 심각할 경우 기관에서 운영하는 쉼터에 4개월간 생활할 수 있다”며 “기관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들을 대상을 상담을 통해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들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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