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역사 간직…대구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

발행일 2017-02-15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중부경찰서 (상) 서장, 경무과, 112종합상황실, 생활안전과



대구 중부경찰서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다. 122년 역사를 자랑한다. 1895년 경상감영(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하는 관청) 서쪽인 지금 자리에 ‘대구부 경무서’가 설치된 것이 시작이다.

지금의 중부경찰서는 1945년 대구경찰서로 문을 열었다. 2년 후 47년 중앙여자경찰서가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대구에도 여자경찰서가 설치됐고 독립적인 조건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대구여자경찰서는 청소년과 부녀자 보호 단속을 위주로 일했다. 초대서장은 정복향(1910~98)이었는데 기혼자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불합격하게 되자 항의했고 우여곡절 끝에 간부로 채용됐다. 대구여성경찰서는 10년 간 짧은 역사를 뒤로하고 1957년 문을 닫았다.

이런 역사가 있는 중부경찰서에는 현재 404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

중부서는 경무과,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과, 수사과, 경비ㆍ교통과, 정보ㆍ보안과 등 6개 과와 청문감사관실, 112종합상황실을 더해 총 8개 부서로 운영된다. 대민 밀착형 치안 체제 구축을 위해 3개 지구대와 1개 파출소를 두고 있다.

서장

                        구희천(59) 서장은 대구 출신으로 1981년 순경으로 임용된 뒤 대구중부서 경비교통과장, 대구성서서 정보보안과장, 대구경찰청 정보4계장,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 의성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구 서장은 ‘출근할 맛 나는 직장문화’를 선도한다. 존중과 소통ㆍ배려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게 그의 신념이다. 실제 그는 상ㆍ하간 소통을 위해 직접 사무실을 방문, 소통회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탓에 의성경찰서장 재직 당시 ‘경찰관 직무만족도 조사’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경무과

경무과는 경찰서 살림살이 전반을 책임지는 부서다.

경찰조직의 행정기획, 복지후생, 자체행사 주관, 청사관리, 치안행정 계획ㆍ평가, 예산편성, 인사관리 등 대내업무 전반을 총괄한다.

과거에는 경무부서가 직원에게 지시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이제는 경찰을 위한 부서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휘부와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무과는 업무에 따라 경찰공무원의 복무규율에 관한 사항과 후생복지업무 등을 책임지는 경무계, 세출예산 편성과 재산관리를 맡고 있는 경리계, 정보통신장비 관리와 수납 등을 담당하는 정보화장비계로 나뉜다.

손기채(54) 경무과장은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북부서와 남부서 생활안전과장 등을 지냈다.

신조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업무에 있어 책임감과 함께 상대를 한 번 더 배려하는 역지사지를 강조하며 직원들과 정을 쌓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신념으로 경찰 본연의 업무를 가장 중요시한다.

김영봉(47) 경무계장은 안동농림고와 대경대를 졸업했다.

합리적인 성격과 리더십으로 직원들이 단결할 수 있는 중심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처리가 명확하고 추진감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론과 교육 못지않게 경험에 나오는 산 지식을 중요시한다.

이진원(46) 정보화장비계장은 영신고와 계명대를 졸업하고 중부서 경무계장 등을 지냈다.

정보화장비계는 정보통신 및 보안관리, 개인정보 보호, 정보화 교육, 컴퓨터, 유무선 통신망 구축, 사무용품, 피복, 차량 및 총기에 이르는 경찰의 모든 장비를 관리하고 보급하는 일을 한다. 이 계장은 한마디로 주위에 적이 없다. 대인관계가 좋고 인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형처럼 주위 직원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스타일로 ‘덕장(德將)’이란 평가를 받는다.

최익제(44) 경리계장은 대구효성가톨릭대를 졸업했으며 수성방범순찰대 소대장, 중부서 교통안전계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경찰생활 20년 중 절반을 경무과에서 근무한 경무과 베테랑이다. ‘모든 일을 나의 일 같이 하자’는 신념으로 직원들의 일에 적극적이다. 강한 리더십과 업무추진력으로 동덕지구대와 중앙파출소 부지 매입 등을 해내며 직원 복지를 위해 애썼다.

112종합상황실

중구의 모든 112신고를 접수하고 처리하며 각종 치안상황을 유지ㆍ관리하는 곳이다.112종합상황실에는 하루 평균 130건의 범죄신고가 전해진다. 직원들은 현장지휘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상황 지휘 및 정보 전달로 사건 해결을 지원한다. 상황실은 모든 경찰업무의 시작이자 시민의 비상벨인만큼 최근에는 그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배재경(57) 112상황실장은 능인고와 경상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위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의 신조는 ‘본립도생(本立道生)’. 업무에 있어 기본을 강조하며 공사구분이 정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직을 1년 앞두고 있지만 권위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풍부한 실무 경험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평이다.

특히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그는 경무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대구경찰청 경찰타운(경찰사격장, 경찰학교), 성서서, 동부서 등 청사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등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복지를 위해 애를 썼다.

황승규(58) 112상황팀장은 영광고를 졸업하고 중부서 보안계장과 외사계장 등을 역임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적극적인 성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평이다. 추진력이 강하고 소신껏 일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윤종철(51) 112상황팀장은 심인고를 졸업하고 성서서 정보계와 서부서 비원지구대 등에서 근무했다.

성실하고 배려심이 많아 직원들과 두루 친하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해 무리없이 일을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김대원(45) 112상황팀장은 달성고와 계명전문대를 졸업하고 달서112팀장, 중부서 경비계장을 지냈다.

그는 112상황실에서 6년이나 근무했다. 야간근무에 휴일이나 명절도 없이 일하지만 경찰의 도움을 받은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면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풍부한 실무 경험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평이다.

김선호(41) 112상황팀장은 성광고와 계명대를 졸업하고 중부서 방순대장과 지도관 등을 역임했다.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매번 느끼고 있다는 그는 ‘제때, 제대로, 업무처리를 하자’는 신념으로 근무하고 있다.

생활안전과의 주요업무는 범죄와 사고 예방활동, 112신고 즉응태세 확립, 기초질서 확립, 성매매 업소와 사행성 게임장 등 불법 풍속업소 단속 등이다.

민생의 최접점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하는 부서다.

특히 중구는 100년이 넘은 대구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이 있어 이를 관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곳에는 2004년 62개 업소, 350명의 종사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37개 업소, 110여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정기 여성 종사자를 포함하면 180~200명 규모인 것으로 대구여성인권센터는 파악하고 있다.

안장호(50) 생활안전과장은 영신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성서서 두류3파출소장과 유치관리팀장 등을 역임했다.

생활안전과

생활안전과의 주요 업무가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이다 보니 성과가 금방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주 직원들과 소통하며 격려하고 응원한다. 꼼꼼하고 빈틈없는 그의 성격이 범죄와 직결되는 과 업무의 특성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또한 그는 ‘내부(경찰) 만족은 외부(시민) 만족’이라는 신념으로 직원들의 화합을 가장 우선시한다.

박명호(40) 생활안전계장은 경찰대 15기로 중부 112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중부서 최고의 ‘브레인’으로 통한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1월 변호사 시험을 치르고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의(義)’를 중시하며 맡은 일을 치밀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배들에게 현명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박종복 (41) 생활질서계장은 영주중앙고와 대구공업전문대를 졸업했으며 서부서 질서계장, 112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맡은 업무를 꼼꼼하게 챙겨 매끄러운 일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수가 적고 조용한 성품이지만 꾸준하고 끈기 있게 업무를 수행하며 빈틈없는 일처리로 동료나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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