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파출소’ 개소 등 피해자 마음 치유까지 지원

발행일 2017-08-22 19:50: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달서경찰서 ④ 정보과, 112종합상황실, 청문감사실, 지구대 및 파출소



대구 달서경찰서는 범죄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를 설립했다. 또 피해자구조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 51명을 대상으로 1천만 원 상당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감동 치안을 실천하고 있다. 또 ‘문화파출소’를 개소해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의 마음을 치유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과

이상일(42) 정보과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2004년 경찰에 입문했다. 좌우명은 ‘인사가 만사다’이다. 그가 말하는 인사는 통상적인 승진과 보직이동이 아닌 만날 때와 헤어질 때 하는 인사다.

이 과장은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인사도 중요하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한마디가 소통과 화합을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마라톤, 수영, 등산 등으로 체력을 다진다.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리면 잡념이 사라지고 다음날 업무에 집중하기가 편하단다.

경찰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조직이라는 신념을 지닌 그는 매일 배운다는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낙육(56) 정보계장은 대구 출신으로 현풍고와 영남공업전문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1986년 경찰에 첫발을 디뎠다.

경찰생활 31년 중 27년을 정보분야에 근무한 정보통이다.

성 계장은 1995년 남부서 정보관 시절 55일간의 영남대의료원 파업현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파업현장에 상주하면서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의 애환을 체험했기 때문.

그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려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정보 외근업무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12종합상황실

최정환(50) 112종합상황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1992년부터 경찰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 실장은 매사 성실하고 긍정적인 인물로 정평 났다. 동료와의 유기적인 관계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년간 지역경찰, 전경대 소대장, 기동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현재 112종합상황실장으로 달서지역의 112신고에 대해 초동조치, 경력배치 등 상황처리 업무를 신속히 수행해오고 있다.

최 실장은 경찰 생활 중 기동대 근무시절 밀양송전탑에 출동했던 기억이 가장 남는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 산속에서 동료와 고생했던 것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최 실장은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퇴직까지는 기간이 조금 남았지만 근무하는 동안 동료직원과 즐겁게 업무를 수행하며 경찰직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주홍(56) 112상황실 1팀장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1991년 경찰에 들어왔다.

김 팀장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인물로 평 받는다. 또 동료직원들과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2상황팀에 근무하면서 긴급신고 접수 시 가장 가까운 순찰차를 최우선으로 지령해 신속 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강정보와 달성보 인근에서 자전거 타기를 즐기고 있다는 그는 시민에게 믿음을 주고 사랑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동료직원들에게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근면ㆍ성실이 가장 큰 덕목”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며 즐겁고 활기찬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서유협(43) 112상황실 3팀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구미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청와대 101단으로 공직의 첫발을 내디뎠다.

서 팀장은 책임감이 두텁고 합리적인 인물로 정평 났다. 또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것을 경계하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중앙경찰학교 사격 교수로 근무하며 교육생들의 사격을 지도했다. 당시 형식적인 사격교육에 불과했던 시스템을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사격술로 전환해 교육생들의 사격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팀장은 현재를 중시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문감사실

김성훈(43) 부청문관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1998년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지역경찰, 112신고 센터, 생활안전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대민부서에서 20년간 근무했다.

김 부청문관은 청문감사실 고유의 감찰업무는 공정한 중재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건ㆍ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청문감사의 업무라는 것. 그래서 그는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다.

김 부청문관은 경찰조직 대부분 부서를 1년 이상씩 근무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분야의 최고란 찬사를 듣기보단 경찰업무 전반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한 팔방미인형 경찰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미소를 얼굴에 달고 산다. 무표정한 동료를 보면 예전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김 부청문관은 “미소 짓고 웃는 동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나와 동료를 위해 서로 미소지어 줄 수 있도록 늘 미소를 머금고 근무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임운식(57) 민원실장은 대구 출신으로 1989년부터 30년 가까이 경찰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임 실장은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정평 났다. 또 부하 직원들로부터 권위의식이 없고 수평적인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생활 중 민주화 관련 시위가 과격화돼 전국적으로 번졌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그는 현장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몸에 뒤집어쓰고 돌멩이에 맞고 화염병에 맞아 다리에 불이 붙는 등 생명의 위험을 무릅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시절 젊은 패기와 충실한 국가관을 토대로 현장의 시위를 진압하고 치안을 지켜온 것이 자신의 다큐멘터리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구대 및 파출소

곽태일(52) 상인지구대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1988년부터 민중의 지팡이 업무를 맡고 있다.

곽 대장은 ‘내가 움직이는 만큼 시민이 안전하다’며 경찰은 항상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경찰은 골목골목을 열심히 누비고 다녀야 시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에 대한 홍보는 물론 경찰에 대한 요구 사항을 청취하고 부단한 범죄예방활동과 철저한 범인검거활동으로 우리 지역을 범죄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이 가장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친근감 넘치는 경찰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곽 대장은 “경찰공무원은 참으로 훌륭한 직업이다”며 “비록 우리 경찰의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보수가 많지는 않지만 경찰은 이 사회의 등불이고 시민의 파수꾼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상호(55) 월배지구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모계고와 경북대 법의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형사기동대 1기로 공직에 들어왔다.

이 대장은 초임기 10여 년을 강력계 형사로서 사건현장을 누볐다. 이후 약 10년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기획단’등 기획부서와 비상대기, 전의경,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경비부서 근무를 해왔다.

그는 경찰생활 중 청문감사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범죄피해자지원협의회’를 경찰서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구성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까지 1년여 동안 살인사건 등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지역민 50여 명에게 긴급생계비와 치료비, 생필품 등 약 1천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지원하고 피해자에게 심리상담 등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장은 “기회가 된다면 후배경찰에게 30여 년간의 경찰 경험을 강의하며 경찰업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최영호(50) 송현지구대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1990년 공직에 입문했다.

최 대장은 27년 경찰생활 중 절반 이상을 정보, 경비 부서에서 근무했다.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편으로 알려졌다.

그는 ‘진인사대천명’을 신조로 삼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수행한 후 결과는 운명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또 동료직원들이 소신과 원칙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최 대장은 “주민에게는 성실하고 친절한 경찰관으로 동료 직원들과는 기분 좋은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중섭(60) 월성파출소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고를 졸업하고 1980년부터 40년 가까이 경찰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6개월 후 퇴직을 앞뒀다.

오 소장은 배려심이 깊고 긍정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소통을 중시해 경찰들의 크고 작은 의견들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는 경찰 생활의 모든 업무가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1980년 격동기에 입문한 뒤 앞만 보고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는 것.

오 소장은 ‘즐겁고 재미나게 살자’고 강조하며 이웃을 비롯, 동료직원과도 동고동락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경찰은 조직의 단체 생활을 하는 만큼 서로 배려하는 자세로 소통해야 한다”며 “또 개인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종원(57) 대곡파출소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1991년부터 경찰업무를 수행해오고 있다.

송 소장은 ‘초지일관’을 신조로 삼고 항상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주민에게 안전한 치안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경찰생활 중 임신한 여성이 이혼한 상태에서 생활비를 벌다가 대출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한 사건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고 했다.

이는 송 소장이 보이스피싱범죄 등 사기범죄의 근절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주변 동료에게 어려운 일이 있거나 사건 처리가 힘들 때 먼저 나서서 도와주자”고 주위를 격려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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