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떼가 주변 바위 하얗게 덮은 곳…이제는 힐링 명소”

발행일 2017-06-11 20:36:5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7> 북구 구암동

운암지수변공원은 구암동 대표 명소로서 1만7천962㎡ 넓이의 저수지를 자연 그대로 보전한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


대구시 북구 구암동. 비둘기처럼 생긴 산이 있는 동네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함지산 부근 숲 속에 열매가 풍부해 비둘기떼들이 모여들어 주변 바위를 하얗게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또 구암동 뒷산에 비둘기가 많이 와서 울었다고 구명이라 불렸는데 구명의 구자와 운암동의 암자를 따서 구암동이 되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구암동은 1981년 대구시가 직할시(현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경북 칠곡군 칠곡읍이 편입된 곳이다. 그해 7월 칠곡 1동으로 설치ㆍ운영되다 2003년 태전2동, 구암동으로 분동됐다.

면적 4.4㎢에 4만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중앙고속도로가 통과하고 아파트, 상업, 단독주택 등으로 형성된 칠곡택지 2ㆍ3지구의 중심상권 지역이다.

이에 강북지역의 교통과 행정, 문화, 산업 및 10여개의 초ㆍ중ㆍ고교가 있는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구암동에는 함지산, 구암동 고분군, 함지ㆍ구암공원, 운암지수변공원 등이 명소로 손꼽힌다.

함지산은 높이 288m로 북동쪽은 팔공산과 연결되고 북서쪽으로는 동명천 유역의 넓은 평야에 접한다.

남서쪽은 동명천을 따라 금호강까지 형성된 연봉으로 이어진다. 그 정상에서는 금호강의 상류와 하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구암동 고분군은 함지산 자락에 조성돼 있다. 현존하는 대구지역 최대규모의 고분군이다. 이에 북구청은 구암동 고분군과 지역 역사를 담은 팔거산성을 정비해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함지공원과 구암공원 일대에서 고대 및 삼국시대 조성된 유적이 발굴되기도 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구암동의 대표 명소로서 함지산과 쌍벽을 이루는 ‘운암지수변공원’은 1만7천962㎡의 넓이의 저수지를 자연 그대로 보전하는 방식을 통해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

20여 종의 느티나무와 함께 휴게광장과 수변무대 및 정자 6개소와 분수ㆍ계류시설ㆍ체력단련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구암동은 운암지 생활공원 및 유아숲체험공원, 국우성당 뒤편 숲체험공원, 함지공원 물놀이장, 구암공원 바닥분수 등 자연친화적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김재용 구암동장은 “현재 북구청에서 추진 중인 운암지 주변 주차장이 조성되면 앞으로 함지산과 운암지 수변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올해 구암배수지 내 테니스장이 신설되면 주민의 활발한 여가활동에도 기여해 구암동이 더욱 살기 좋은 쾌적한 힐링동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람 기자 ara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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