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1) 입양 때 부터 소홀함 없어야

발행일 2019-01-02 19:51: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0년 이상 함께 지낼 새 식구 ‘동고동락’ 마음의 준비 기본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적어도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예전부터 우리는 개나 고양이 등을 ‘애완동물’이라 부르며 귀여워하며 돌봐왔다. 요즘은 그 ‘돌본다’라는 의미를 넘어 같이 살아가며 마음을 나누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는 여러 선진국에 비하면 입양할 때부터 애견숍에서 물건을 사듯 강아지나 고양이를 사 오는 현실이라 아직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반려동물 입양 절차부터 무척 까다롭다. 입양을 원한다면 보호자의 직업이나 집안 환경, 반려동물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 등 작성해야 할 서류만도 수십 장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강아지 입양 후 30일 이내 보호자의 이름과 주소, 개의 종류와 생년월일, 털 색깔과 성별, 이름 등 여러 세부항목을 꼼꼼하게 적어 담당 행정 소재지에 제출해야 한다.

그만큼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입양에 소홀함 없이 챙기려는 마음이 제도적인 방법에서부터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만약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싶다면 사전에 적어도 다음 몇 가지는 스스로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가장 우선은 마음의 준비다. 단순히 예쁘고 귀엽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데려올 것이 아니라 적어도 10년 이상 동고동락하며 같이 살아갈 가족으로서 맞을 마음의 준비를 꼭 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울러 입양 후 먹거리를 비롯해 여러 경제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일에 대한 것은 물론 규칙적으로 산책도 시켜줘야 하는 등 나의 생활 습관의 변화 또한 동반돼야 하므로 입양 전 꼼꼼하게 나의 상황을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많은 고려 사항들이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우선 하며 꼭 입양하는 단 한 가지 마법 같은 이유는 바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순수한 사랑을 실감하게 되는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입양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식구의 탄생이다.

팍팍한 식빵 같은 일상 위에 달콤한 잼과 같은 기쁨을 선사함과 동시에 바쁘디바쁜 생활에 쉼표와 같은 여유를 주는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상관 대구수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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