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대구에 온다

발행일 2015-05-25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내한

슈타인바허


세계적 음악 거장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음악회가 27일 첫선을 보인다.

대구시민회관이 기획한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다.

첫번째 무대를 장식할 오케스트라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이다.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연에는 마에스트로 토마스 헹엘브로크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함께한다.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는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45년 ‘순수한’ 문화예술을 위해 창단됐다. 이름만으로도 클래식의 역사가 되는 한스 슈미트 이세르슈테트, 푸르트 벵글러, 페렌츠 프리차이, 카를 뵘, 귄터 반트,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함께했다. 2011년부터는 토마스 헹엘브로크가 이 계보를 이으며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토마스 헹엘브로크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설립에 참여했으며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감독을 역임했다.

유럽과 일본에 걸친 투어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소니 레이블을 통해 ‘슈베르트-제9번’ ‘슈만-교향곡 제4번’ ‘멘델스존-교향곡 제1번’ ‘말러-교향곡 제1번’ 등 낭만주의 이후의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이 교향악단의 위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현재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 유럽 챔버, 파리 오케스트라의 정규 객원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들려준다.

‘교향곡 제1번’은 1893년 함부르크에서 말러가 직접 지휘한 버전으로, 총 5악장으로 구성된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이 판본을 연주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감미로우면서도 정열적인 선율의 곡이다. 특히 1악장 후반부 카덴차는 독주자의 화려한 테크닉을 요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협연자로 나선다.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2004년 정경화의 대타로 네빌 마리너-라디오 프랑스필에 베토벤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연주자이다. 2010년 샤를 뒤투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차이콥스키), 2013년 크리스티안 예르비-서울시향과 협연하며 국내 클래식의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쾰른 방송 교향악단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형근 대구시민회관 관장은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은 1997년 IMF 인해 내한이 무산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클래식 팬들을 기다리게 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정통 독일 음악의 진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H석 3만원. 문의: 053-250-1400.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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