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의 삶, 어떤 의미인가요?

발행일 2016-07-27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범어아트스트리트 ‘Ashes to Ashes’전

(위에서부터) 최수향 ‘your value’, 문혜령 ‘female-utopia’


대구문화재단 범어아트스트리트가 다음달 20일까지 세 번째 기획공모전시 ‘Ashes to Ashe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유리, 문혜령, 엄소영, 윤등남, 이시영, 정태경, 최수향 등 7인의 예술가 그룹 애쉬(Ash)가 참여해 진행된다. 그룹 애쉬는 지역 미술의 담론 형성과 동시대 미술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한 적극적 활동을 위해 그룹을 구성하고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주제로 인생이란 질문에 대해 작가들의 개인적 경험을 빌려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 번뿐인 삶에 대한 예찬, 아름다움, 행복감 등 인생의 단맛을 표현한 작품부터 세상에 대한 저항의식, 허무함, 슬픔, 수동적인 삶 등 인생의 쓴맛을 표현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단 한 번 주어지는 삶에 대한 화두는 우리들 자신의 삶의 목적, 꿈, 희망 나아가 현재 삶에 대한 생각까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된다.

스페이스 1∼4 전시장에는 스페이스 마다 평면 회화와 설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YOLO’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감상이 가능하다. 하나의 나무에서 시작해 커다란 숲을 이루듯 작가들의 이야기를 빌려 개인적인 삶의 통찰과 경험으로 시작해 모든 작품이 거미줄과 같이 연결돼 하나의 큰 그룹을 이룸으로써, 작품은 보편적인 삶의 행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31일과 다음달 20일에는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메시지를 담은 인형을 만드는 공동작품을 진행한다.

스페이스5 전시장에는 신진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커브2410’전시공모에서 선정된 장민수 작가의 ‘프로토타입’전이 진행된다. 프로토타입은 구현 가능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시제품을 가리키는 말로 회화의 에스키스(밑그림)와 비슷하다. 기록하거나 모형으로 남겨둔 아이디어 스케치들은 하나의 완성품을 위한 과정으로만 여길 수 있지만, 작가에게 있어 그 과정이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조각의 원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작가의 생각과 작업의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와 연계해 진행되는 시민 참여프로그램으로는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캐스팅’ 작업을 통해 조각의 기초적 작업과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선착순 모집. 문의: 053-755-6611.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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