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으로 풀어보는 인생 이야기

심장내과의사 김영조씨 30년간 경험·생각 담은 글상상 더한 ‘心’ 그림도 선보여

2017.02.16

현대인의 심장
현대인의 심장


또 다른 나
또 다른 나


심장의 탄생
심장의 탄생


장엄한 엔진
장엄한 엔진



마음의 뿌리
마음의 뿌리


영리한 발전기
영리한 발전기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심장으로 풀어 담은 책이 발간됐다.
저자는 책을 통해 ‘마음이 심장인, 심장이 곧 마음이 되는’ 이야기를 펼친다.

책에는 심장내과의로 30년 넘게 살아온 저자가 오랜 시간 심장환자를 돌보며 느낀 마음을 담은 그림과 글로 가득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창작이 주는 기쁨을 만끽했고 심장과 마음이 깊이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세상에 내어놓기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용기를 내어 5천여 점 중 68점을 골라 책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에게 심장은 단순한 펌프기능을 가진,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 장기일 뿐이었다.
그러나 내과 전문의 수련 과정을 마치고 심장 전문의가 되면서 심장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고 말한다.
세월이 흐른 현재 그는 연간 300여 명의 급성심근경색 환자와 800여 명의 심혈관질환자를 경피적 중재술로 치료하며 ‘경피적 심혈관중재술(PCI)’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통한다.

“심장전문의로 급성 심장질환을 치료해 온 날들을 되짚어 보면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을 다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실에 오기를 기다리고 더 나은 진료를 위해 잠 못 자고 노력했던 숱한 날들이 생생하다.

심장내과의사로 살아온 저자는 책을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목적도 있지만,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에 대해 보다 많이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펴냈다고 말한다.

그는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질환으로, 발병하면 치명적이라 어느날 갑자기 사망에 이르게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사회경제학적 환경이 좋아지면서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꼽힌다.
스트레스는 질환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심장과 삶, 그리고 인간의 삶을 돌아보며 ‘생(生)’, ‘노(老)’, ‘병(病)’, ‘사(死)’의 각 장으로 나누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심장내과의로서의 노파심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싶은 마음에 질환별 사례를 곁들이기도 했다.
그림 속에 마음 심(心)자가 어떻게 숨어져 있는지 찾아보며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음 심자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우리의 여러 감정, 정서, 정신 등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심장질환은 언제나 우리 정신과 우리 삶의 역사와 함께 한다.
심장이 상해서 파업을 일으키지 않도록, 지혜로운 생활이 우리 삶 주변에 늘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1984년부터 영남대학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오는 28일 퇴임 후 ‘김영조 심혈 내과’를 개원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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