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수줍은 사랑 느낀 쇼팽의 마음, 연주에 담았어요”

다양한 감정 담긴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협연 무소륵스키의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 앙상블

2017.03.16







대구시립교향악단이 17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제43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연주회 무대에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무소륵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이 함께한다.

첫 무대는 피아니스트 루드밀 앙겔로프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협연으로 꾸며진다.

오케스트라의 긴 서주로 시작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쇼팽의 수줍은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제1악장에 이어 제2악장에서 현악기의 작고 부드러운 반주 위에 피아노가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쇼팽은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악장은 낭만적이고 조용하다.
조금은 우울한 마음으로, 즐거웠던 추억의 장소를 바라보는 기분을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마지막 3악장은 모차르트풍의 재기발랄함이 넘치면서도 품격 있다.
연주 기교면에서도 매우 화려하고,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마지막이 인상적이다.

이번 무대에서 작품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현란한 기교로 섬세하게 표현해 줄 피아니스트 루드밀 앙겔로프는 수차례 쇼팽 피아노 전곡 완주에 도전, 호평을 받았다.
현재 전문 연주자로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이며 톨레도국제뮤직페스티벌, 피아노 엑스트라바간자 페스티벌 설립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휴식 후에는 러시아 국민악파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무소륵스키의 모음곡 ‘전람회의 그림’이 무대에 오른다.
‘전람회의 그림’은 총 10개의 소품곡과 간주 격인 5개의 프롬나드(Promenade)로 구성돼 있다.

‘산책’이란 의미의 프롬나드 덕분에 ‘전람회의 그림’은 단순한 묘사음악의 차원을 넘어 공간의 입체감까지 더해졌다.
무소륵스키는 전시회의 그림 관람 동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품곡 사이에 프롬나드를 배치해 한 곡에서 다음 곡으로 옮겨가는 감상자의 기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이 5개의 프롬나드는 러시아 민속음악풍 선율을 바탕으로 각기 다른 템포와 리듬을 갖고 있다.

‘난쟁이(그노무스)’부터 ‘고성’, ‘튈르리 궁전’, ‘비들로(우차)’, ‘껍질을 덜 벗은 햇병아리들의 발레’, ‘사무엘 골덴베르크와 쉬뮐레’, ‘리모주의 시장’, ‘카타콤’, ‘닭다리 위의 오두막(바바야가)’, 끝으로 가장 강렬한 이미지의 제10곡 ‘키예프의 대문’까지 기발한 곡 배열 솜씨와 독창성은 전곡에 충실히 나타나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전반부와 후반부에 전혀 다른 재미와 감동으로 꾸며졌다.
쇼팽을 사랑하는 많은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루드밀 앙겔로프의 피아노 연주, 음악과 미술의 획기적인 앙상블로 색다른 감상의 즐거움을 안겨줄 ‘전람회의 그림’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8세 이상 관람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 문의: 053-250-147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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