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투신장면 본 후 흔들리는 운명

2017.04.19



책은 아랍인이라는 출신 성분에 장애인이란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삐딱한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서른 살 청년 자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갖은 의혹과 선, 악, 거짓과 진실, 복수와 체념, 기억과 망각이 더해져 소용돌이에 휩쓸린 한 남자의 인생이 그대로 담겼다.
체제와 편견의 희생자로서 그는 스스로 운이 없는 사내이며 동전은 늘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여기며 살아간다.

하지만 열악한 조건에도 몽블랑 산의 울트라트레일 완주를 꿈꾸며 날마다 달리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겨울, 훈련을 위해 찾은 작은 해안마을의 절벽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투신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그의 운명은 흔들리고 만다.

인적 없는 해변의 얼어붙은 자갈 위에 움직이지 않는 여인의 몸이 놓여 있다.
머리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그녀의 목에는 붉은 스카프가 감겨 있다.

자말은 자신이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여인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이 밝혀지면서 모든 정황은 그를 향해있다.
이는 자말의 진술이다.
그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