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헤딩해서 성공 거둔 ‘젊은 부자’ 61명

2017.05.17





돈, 학벌, 경험, 기술….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지만 수백억 원대 회사를 설립한 61인의 이야기가 생동감있게 담긴 책이 나왔다.

평균 나이 33세, 연평균 매출 184억 원.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고 남들과 다르게 움직인 그들의 놀라운 통찰력은 어디서 어떻게 비롯됐을까.
책에는 상식과 원칙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공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한다.

역사책, 철학책, 소설책만 읽고 400억 자산가가 된 청년 버핏 박철상(33)씨, 세상에 없던 시각 장애인용 스마트워치를 만들어 전 세계 시각 장애인 2억 명의 우상이 된 ‘닷’의 김주윤(27) 대표, 대형 의류 회사가 버리는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300억 대 회사를 키운 한국의 유니클로, SYJ 김소영(27) 대표, 밤샘 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광고업계에서 주 4일 근무를 도입하고도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광고대행사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이구익(36) 대표, 1천만 장이 넘는 ‘코팩’을 판매하며 창업 2년 만에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스스로를 화장품 회사가 아닌 마케팅 회사로 여기는 미팩토리의 이창혁(31) 대표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지극히 평범한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방식으로 성공의 열쇠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관습과 상식을 남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과감하게 버리고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의 성공이 놀라운 이유는 대다수가 빈손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몇백만 원에서 많아봐야 2천만~3천만 원으로 시작했다.
심지어는 대부업체 대출로 사업을 시작한 이도 있다.
또 독학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코딩을 익혀 회사 2개를 운영하는 고등학생도 있다.
수십 번의 처절한 실패를 딛고 길거리 햄버거로 재기해 여러 빌딩의 건물주가 된 햄버거집 사장님도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장애물은 흔히들 생각하는 돈이나 경험, 기술이 아니었다.
성공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가까이에 있었다.

책은 한국의 젊은 사업가 상당수가 부모, 배우자 또는 주변 사람들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는다.

책에 등장하는 젊은 부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가족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은 유독 한국에서만 자주 일어난다고 말한다.
자식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안정지향적인 한국 부모들의 성향 탓이다.
안정 지향적 선택을 바라는 부모님들을 설득하는 일은 한국에서는 결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이 밖에도 나이, 성별, 학벌, 지역 문제 같은 누구나 한 번은 부딪혀 봤을 법한 관문이 있다.
젊은 부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해 냈다고 전한다.

책은 이들의 이야기가 성공에 이르는 데 정해진 답은 없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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