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어투로 절망 감싸안는 시 61편

2017.05.17



특유의 서정을 절절한 언어로 노래해 큰 사랑을 받아온 시인 천양희의 새 시집이 출간됐다.

시집에는 절망을 통과해 시로 나아가고자 노력해온 시인의 힘찬 여정을 노래한 61편의 시가 담겼다.

일상어로 담담하게 적힌 시편들에는 시인의 부끄러움과 자책,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비애와 연민 등이 뒤섞인 감정의 소용돌이를 엿보는 동시에 어떤 것도 지나치게 격발되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되는 포용력과 균형감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로 등단 52년을 맞은 천양희 시인은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박두진문학상, 만해문학상 등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시인은 현실적 절박성에서 비롯한 고통과 외로움이라는 화두를 절제된 시적 언어로 적어내며 고귀한 삶을 향한 간곡한 열망을 구체화해왔다.
그의 시는 점차 삶과 사람과 자연을 잇는 깊은 통찰이 두드러지는 동시에, 시를 향한 굳은 의지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새벽에 생각하다/천양희 지음/문학과지성사/120쪽/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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