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대구, 뉴 글로벌 DIMF’ 11년 내공 ‘딤프’ 오늘 화려한 개막…26개 작품 선보여

발행일 2017-06-22 19:56:4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십이야

우리는 친구다

폴리타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 열기로 대구 전역이 후끈 달아오른다.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장익현 이사장)이 23일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11주년을 맞은 딤프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글로벌한 축제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비욘드 대구, 뉴 글로벌 DIMF’를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축제에는 영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대만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폴란드, 인도의 작품 등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초청작과 4개의 창작지원작, 지역을 대표하는 특별공연 4개 작품, 국내ㆍ외 9개 대학이 열전을 펼칠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총 26개의 뮤지컬 공연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늘부터 풍성하게 즐겨요

축제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막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딤프 개막작은 영국 뮤지컬 ‘스팸어랏’이다. 작품은 영국 코미디계의 ‘비틀스’라 불리는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이 1975년 발표한 영화 ‘몬티 이튼과 성배’를 뮤지컬로 탄생시킨 공연이다. 아서왕과 5명의 원탁의 기사들이 엉성하기 짝이 없는 행동으로 환상 속의 성배를 찾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린다.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제10회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장 담그는 날’도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종갓집’과 ‘장’을 소재로 전통을 중시하는 장인정신과 변화를 꿈꾸는 젊은 혈기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풀어쓴 작품이다. 23∼25일 문화예술전용극장 CT에서 만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실생활을 현실감 있게 다룬 스테디셀러 가족극 ‘우리는 친구다’도 만날 수 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변화무쌍한 무대와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음악을 선보인다.

23∼24일에는 6.25 전쟁 최후의 보루, 칠곡 낙동강 전투의 치열했던 55일간의 혈전을 담은 ‘55일’이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실제 마약 중독 회복자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재구성해 만든 ‘미션’이 24∼25일 천마아트센터에서, 스릴러 뮤지컬 ‘더 픽션’이 24∼25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7월3일까지 각국 뮤지컬 즐겨요

올해 딤프는 역대 최다 국가의 다채로운 뮤지컬 작품으로 꾸며진다.

폴란드 뮤지컬에 이어 인도 뮤지컬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인도의 ‘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딤프 공식초청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십이야’가 인도만의 색채가 담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인도 전통 무용과 음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오는 30일부터 7월2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알렉산드르 콜커의 음악으로 완성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은 30일부터 7월1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극중 인물의 심리 묘사를 열정적인 재즈 음악과 서정적인 러시아 전통 민요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프랑스 아크로노트 컴퍼니의 ‘마담 류시올’은 다음달 7∼9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시대적인 차별로 억압받아야 했던 어우동의 일생을 아크로 바틱 뮤지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꿈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꿈과 용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대만 뮤지컬 ‘뉴요…커’는 30일~7월2일 꿈꾸는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오 헨리’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크리스마스 선물’을 뮤지컬로 각색한 중국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음달 8∼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한다. 중국 사천성을 대표하는 사천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으로, 고전 속에 담긴 사랑에 대한 가치를 문학과는 다른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해석해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딤프의 마지막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가 장식한다.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폴리타’는 다음달 6∼8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침표를 찍는다.

이 밖에도 지역의 우수한 창작뮤지컬을 소개하고 활성화 시키기 위한 총 4개의 특별 공연으로 투란도트, 대구시립극단의 ‘비 갠 하늘’과 ‘기억을 걷다’, 천재 피아니스트의 희망과 꿈을 그린 ‘피아노포르테’, ‘아름다운 슬픈 날’ 등이 관객 앞에 선다.

문의: 053-622-194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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