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단추 ‘툭’ 건드리니 프랑스 역사·문화 ‘좌르르’

18세기~1950년대 복식 흐름과 단추 재료·기법 소개 터치스크린·영상 설치도…12월3일까지 대구박물관

2017.09.12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프랑스 복식문화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가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단추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게 하는 것.
전시는 모두 5개로 나뉘어 펼쳐진다.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에서는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유화, 판화, 포스터, 사진으로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조망한다.
단추 제작에 사용한 다양한 ‘재료와 기법’들도 소개된다.

1부 ‘18세기: 단추의 황금기’에서는 절대 왕정에서 프랑스 혁명에 이르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에 대해 살펴본다.
‘단추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는 개인과 사회를 반영한 온갖 종류의 단추가 제작됐다.
화려한 궁정 문화를 보여주는 금실, 비단, 보석 단추, 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을 반영한 신념의 단추, 학문과 기술의 진보, 사회의 풍속과 유행 등을 반영한 세밀화 단추와 뷔퐁 단추 등이 전시돼 있다.

2부 ‘19세기: 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에서는 산업화와 제국주의라는 격변의 세기를 맞이한 19세기 프랑스를 단추와 복식으로 살펴본다.
나폴레옹의 제정 시기 이래 단추는 군복과 같은 제복의 상징으로 집단 정체성의 도구였으며,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문화 규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기계생산이나 백화점의 설립 등 근대 유럽의 생산과 소비문화의 단면 또한 단추에 잘 드러난다.

3부 ‘20세기: 예술과 단추’에서는 20세기 전반기까지의 프랑스 복식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 시기는 현대적 가치 마련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했는데, 단추는 의상 디자인의 핵심 요소였고, 예술가들의 내면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 매체가 됐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최초의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의상과 단추를 비롯, 코코 샤넬이 유일하게 경쟁 상대로 생각했다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의상과 작품 단추도 만나볼 수 있다.

에필로그 ‘인생의 단추’에서는 단추 수집가 로익 알리오의 단추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추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공유하며 마무리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추들은 모두 로익 알리오의 수집품으로 그의 단추 컬렉션은 2011년 프랑스 국립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중요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조효식 국립대구박물관 연구사는 “작은 단추를 더 세밀하게 관람하도록 곳곳에 마련한 터치스크린,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등도 관람객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추를 주제로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음미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3일까지.
9천 원, 문의: 1644-2625.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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